“백석인, 아이디어와 기술로 글로벌 창업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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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석인, 아이디어와 기술로 글로벌 창업 꿈꾼다”
  • 이인창 기자
  • 승인 2019.01.15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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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교수 모두에게 창업기회, 예산과 정책 확대
창업지원단 “수익금 선순환, 대학 역량증대 기대”
▲ 백석대 창업기업과 학생, 교수들은 지난 10일 창업 기부금을 약정하고 교내 창업 분위기를 돋우기로 했다. 창업지원단은 연내 미국과 일본, 베트남에서 창업경진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바늘구멍과 같은 취업문을 선택하기보다 혁신적 아이디어와 창의적 기술을 바탕으로 스타트업을 준비하는 대학생들이 늘고 있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들도 대학생 창업을 위한 지원과 격려를 아끼지 않고 있다. 

이미 백석대학교(총장:장종현)는 꾸준히 창업을 꿈꾸는 대학생들이 비상할 수 있는 활주로가 되어주고 있다. 지난 10일 백석대 교내 본부동에 자리한 창업카페에서는 교수와 재학생, 창업보육센터 입주기업 관계자들이 한 데 모여 대학 내 창업을 지원하기 위한 1억9천만원 기부금 약정식을 가졌다. 백석대에 창업의 순풍이 불고 있다. 

학교의 다양한 구성원들이 창업에 깊은 관심이 있음을 나타낸 이날 약정식에는 대학 내 주요 보직자들이 참여해 축하하는 시간을 가졌다. 올해는 교내 창업기업과 창업 학생동아리, 교수들이 기부금을 약정했다. 

적잖은 글로벌 기업 CEO들이 대학시절 창업하면서 현재의 위치를 만들어냈다. 백석대 안에서 또 하나의 글로벌 기업, 국가선도 기업이 창업될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창업 능력 검증해가는 백석대
백석대학교 안에서 만들어지는 창업 유형은 교수창업, 학생창업, 기업창업이다. 학교는 교수 창업에 도전하는 교수들을 위해서는 대학 내 시설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창업을 할 경우 휴직, 연구년이 가능하도록 규칙까지 제정했다. 

학생들은 분야와 관계없이 아이디어만 있다면 창업공간은 물론 시제품을 제작하는 공간까지 학교가 무상으로 지원한다. 무엇보다 뚜렷한 성과를 재촉하지 않고 목표를 이룰 수 있도록 기다려주는 것이 매력이다. 

이런 노력 덕분에 천안시는 교내 데일리 카운슬링, 애그플랜, SPK, HITS 등 4곳의 학생창업기업을 위해 8,360만원을 지원했다. 

입주기업들을 위해서는 글로벌 투자유치도 지원한다. 지난해 두 차례 중국에서 개최된 한중글로벌 경진대회에 참가한 백석대학교 입주기업과 창업 동아리 등은 호평을 받았고 빼어난 성적을 거뒀다. 

현대인들의 지친 마음을 치유하고 긍정적 사고를 형성하도록 돕는 심리상담 관련 ‘데일리 카운슬링(‘Daily Counseling)’, 대형마트에서 쉽게 물건을 찾을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한 ‘에그플랜’, 웨어러블 근육 측정기를 개발한 ‘소낙’, 비행활주로에서 항공기와 업무용 차량 간 충돌을 방지하는 시스템을 개발한 ‘비제이월드’, 숯으로 열선을 만들어 전기를 발열시키는 ‘제3세대 발열매체’를 개발한 기업 ‘지원’, 전자파 없는 전기매트를 발표한 ‘에이프렌즈’ 등 학생들의 아이디어는 탁월했다. 

디자인영상학부 최동성 교수는 외국인 최초로 중국 웨이하이시 경제특구 내에 ‘위해표주박소프트개발유한회사’를 설립하는 성과를 거뒀다. 최 교수는 백석대 내 실험실에서 게임 소프트웨어 개발기업을 창업해 중국까지 진출하는 결과를 만들어낸 셈이었다. 

중국 웨이하이시 이구보육센터, 창업 원스톱 지원을 하는 중국 정부 산하기관 ‘지헤구보육센터’ 등은 백석대 소속기업이 중국에 진출할 경우 회사 설립을 위한 공간을 무료로 지원하고 체제비 지원 등을 약속했다. 

2017년에는 학교 차원에서 글로벌 창업 특성화를 위해 조직과 예산을 확대했으며, 환경보존을 위한 인조미끼를 제작한 기업 ‘추추’를 일본에 진출시키기도 했다. 

“창업역량 확대 기회 많아질 것” 
백석대학교 창업 노력이 성과를 내는 것은 학교 차원의 정책지원이 큰몫을 했다. 창업보육센터를 설치하고 예산지원도 늘려갔다. 2015년 1천만에 불과했던 예산의 폭을 꾸준히 확대해 오면서 지난해 2억 3천만원에 더해 올해는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국정과제까지 수주하면서 학생들이 창업역량을 확대할 수 있는 기회가 더욱 늘어났다. 

연구와 창업에 대한 굵직한 경험을 갖고 있는 창업지원단장 손동철 교수는 2년 전 부임해 학교에서 창업정책이 주요 흐름이 될 수 있도록 디딤돌이 되어주고 있다. 교육부가 추진하고 있는 대학 구조개혁 평가항목에서 ‘창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증가하고 있는 만큼 손 교수는 창업지원단의 역량을 더욱 확대해가고자 애쓰고 있다. 

백석대 창업보육센터는 교수나 학생, 동아리 누구나 창업 후 센터에 등록해 신청하면 사업자등록증, 시제품, 홈페이지, 지적재산권 등 필요한 비용을 무상으로 지원한다. A4 용지까지도 무한대로 제공할 정도로 학교는 구색 맞추기식 지원이 아니라 실질적으로 필요한 사항을 지원하고 자립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대학 차원에서는 학령인구 감소로 인한 중장기적 어려움이 예상되는 때에 교내 창업은 새로운 가능성이 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창업지원단은 파격적인 지원 아래 창업한 학교 구성원들이 자발적으로 대학에 수익금을 나눌 수 있도록 하는 기부확산 방안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손동철 교수는 “대학에서 창업을 지원하면, 그 수익금이 다시 환원되는 선순환으로 대학의 재정 자립도를 높이고, 내년부터는 외부에서도 대학에 기부가 가능한 제도를 마련해 기부문화를 확산해가고자 한다”고 밝혔다.  

백석대 창업지원단은 올해도 해외에서 창업경진대회를 주최하고 외국 대학의 창업동아리 등과 교류하고 경쟁할 수 있도록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손 교수는 “올해 8월 미국과 일본에서 창업경진대회를 개최할 수 있도록 동시에 추진 중에 있으며, 베트남과도 계획을 추진해 가고 있다”면서 “백석대 구성원들이 창업 아이디어와 노력, 성과를 입증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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