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평화 도모하려면 명확한 기준이 필요하다”
상태바
“한반도 평화 도모하려면 명확한 기준이 필요하다”
  • 손동준 기자
  • 승인 2019.01.14 20:4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교회협 지난 11일 제1차 마주이야기 개최

한반도 평화정착을 기원하는 에큐메니칼 학자들이 대화 마당을 열고 ‘평화의 중재자’ 역할을 자처한 우리 정부에 대해 명확한 기준을 제시할 것을 당부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총무:이홍정 목사, 이하 교회협) 화해통일국은 지난 11일 한국기독교회관 조에홀에서 제1차 ‘마주이야기’를 개최했다.

‘한반도 프로세스:성찰과 전망’을 주제로 열린 이날 행사에서는 북한대학원대학교 구갑우 교수와 한신대학교 이일영‧이기호 교수가 대담형식으로 이야기를 나눴다.

구갑우 교수는 북한과 미국의 관계의 변화에 대해 “미국과 북한이 신뢰 구축에 있어 아직 미진한 상태”라며 “다만 북한이 2017년 12월 ICBM을 발사한 후 1년 동안 도발이 없으니, 평화 프로세스는 잠정적으로 이뤄지고 있다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국 정부의 역할과 관련해 “중재자 역할을 한국이 한다고 하지만, 한반도의 중장기적 공동의 미래를 놓고 남북 간 아직 합의점이 없다”며 “갈등하는 당사자들이 권력을 어떻게 공유할 지에 대한 합의점이 부재하다”고 지적했다.

구 교수는 또 “‘한반도 비핵화 및 동북아 공동의 미래’를 둘러싼 6개 국가(한미일북중러)의 입장이 각각 다르다”며 “한국이 중재 역할을 한다면, 비핵화에 대한 명확한 정의를 해주는 기획자 역할을 자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이기호 교수가 사회자로 나섰으며 이일영 교수는 ‘한반도경제의 위기와 남북 네트워크의 발전방향’에 대해 발표했다.

한편 교회협은 “마주이야기는 매월 또는 격월 단위로 국내외 에큐메니칼 인사를 초청하여 평화통일에 대한 담론과 신학을 발전시키고 대안을 논의하기 위한 자리”라며 “한반도 평화를 위해 숨 가쁘게 달려온 지난 1년을 되돌아보고 돌이킬 수 없는 평화의 길, 동북아 공존의 길을 모색하는 자리”라고 취지를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