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 없이는 아무 것도 할 수 없다

이경직 교수의 십계명에서 찾아낸 그리스도인의 삶 (304) 언약궤 이경직 교수l승인2019.01.09 14:47:08l146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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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막 가운데 가장 거룩한 곳인 지성소에 “금 향로와 사면을 금으로 싼 언약궤가 있고 그 안에 만나를 담은 금 항아리와 아론의 싹난 지팡이와 언약의 돌판들이 있고 그 위에 속죄소를 덮는 영광의 그룹들이 있다.”(히 9:4-5).

언약궤에는 하나님과 함께 하는 삶의 기준인 언약의 돌판, 십계명이 담겨 있었다. 하나님께서 함께 하시는 사람들을 먹이시는 양식인 만나가 담긴 금 항아리도 그 안에 있었다. 이스라엘 백성에게 참된 해방을 가져다 준 하나님의 주권적 섭리를 나타내는 아론의 싹 난 지팡이가 있었다(민 17:8). 

이 셋은 모두 그리스도를 나타낸다. 예수님은 “나는 하늘에서 내려온 살아 있는 떡”(요 6:51)이라고 말씀하셨다. 아론의 사촌인 고라가 반란을 일으킨 이후에 “레위 집을 위하여 낸 아론의 지팡이에 움이 돋고 순이 나고 꽃이 피어 살구 열매가 열렸다”(민 17:8). 아론의 죽은 지팡이에서 생명의 싹이 트고 꽃이 피어 살구 열매가 열린 것은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를 예표한다. 십계명 돌판은 율법을 완성하신 그리스도를 나타낸다.

그리스도를 나타내는 이 셋은 우리가 하나님 없이는 죽을 수밖에 없는 존재임을 가르쳐 준다. 예수님은 “나는 포도나무요 너희는 가지라 그가 내 안에, 내가 그 안에 거하면 사람이 열매를 많이 맺나니 나를 떠나서는 너희가 아무 것도 할 수 없음이라”(요 15:5)고 말씀하신다. 포도나무를 떠난 가지에는 생명이 없고 열매도 없다. 그리스도 없이 우리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

지성소에서 우리는 만나를 얻을 수 있다. 만나는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을 먹이시기 위해 주시는 양식이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하늘로부터 참 떡”, “하늘에서 내려 세상에 생명을 주는” 떡을 주신다(요 6:32-33). 예수님은 “나는 생명의 떡이니 내게 오는 자는 결코 주리지 아니할 터이요”(요 6:35)라고 말씀하신다. 그러나 예수님은 “너희는 나를 보고도 믿지 아니하는도다”(요 6:36)라고 말씀하신다.

아론의 싹 난 지팡이는 하나님께서 아론과 그의 후손들을 제사장으로 선택하셨음을 입증한다. 십계명이 이스라엘 백성에게 주어지기 전에 그들은 금송아지를 만들어 여호와 하나님으로 예배하였다. 모세가 그 장면을 보고 십계명 돌판을 던져 부수었다. 아론의 후손들은 하나님 편에 서서 모세를 지지하였다.

모세의 중보기도로 다시 회복된 이스라엘 백성에게 하나님께서는 십계명을 손으로 쓰신 돌판을 다시 주셨다. 이스라엘 백성은 아론의 싹 난 지팡이를 볼 때마다 그들이 하나님의 계명을 버렸던 사건을 다시 기억하게 될 것이다. 언약궤는 우리가 하나님 앞에 거룩하게 살지 못했던 증거를 담고 있다. 그래서 언약궤 앞에서 우리는 오직 하나님만이 우리의 구원자이심을 기억할 수밖에 없다.

하나님의 언약궤는 “하나님의 발판”(대상 28:2) 또는 “발등상”(시 99:5)이다. 하나님은 “증거궤 위에 있는 두 그룹 사이에서” 앉아 계시면서 모든 일을 명령하시기 때문이다(대상 13:6). 그래서 언약궤는 “그룹 사이에 계신 만군의 여호와의 언약궤”(삼상 4:4)로 불린다. “그 궤는 그룹들 사이에 좌정하신 만군의 여호와의 이름으로 불리웠다”(삼하 6:2). 하나님은 그룹들을 거느리시는 분이시다.

“그룹들 위에 계신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이시다(왕하 19:15). 그룹들은 하나님께서 앉아 계시는 보좌 노릇을 하며 언약궤는 하나님께서 발을 놓으시는 발판 역할을 한다. 만왕의 왕 하나님의 보좌 앞에 선 우리는 우리의 모든 것을 내려놓고 하나님의 명령에 절대 순종해야 한다.

백석대 조직신학

이경직 교수  igoodnews@igood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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