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한국교회 소명은 ‘교회다움’ 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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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한국교회 소명은 ‘교회다움’ 회복”
  • 김수연 기자
  • 승인 2019.01.09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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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학술원, 제73회 월례포럼 개최
▲ 기독교학술원이 지난 4일 제73회 월례포럼을 개최했다.

기독교학술원(원장:김영한 박사)이 지난 4일 오후 양재 온누리교회에서 ‘2019년 한국사회를 향한 교회의 소명’을 주제로 제73회 월례포럼을 개최했다.

이날 포럼에선 김영한 박사의 개회사에 이어 유은상(서울여대 명예교수, 기독교한국문제연구회 회장)·정일웅(전 총신대 총장, 한국코메니우스연구소 소장) 박사·이정익 목사(신촌성결교회 원로, 한국복음주의협의회 회장) 등이 나서 발제했다.

먼저 ‘정치 사회적 관점에서 본 2019년 한국사회를 향한 교회의 소명’이란 제목으로 발표한 유은상 박사는 “그리스도인들은 기독교적 시민의식을 갖고 민주시민의 한사람으로 적극적으로 정치에 참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 이유로 “민주주의는 공의를 실현하고 우리가 평온한 가운데 경건한 삶을 살도록 돕는 정치제도로도 쓰일 수 있지만, 하나님을 부정하고 교회를 박해하는 적그리스도 정치제도로 쓰일 수도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평화통일과 관련해선 “체제가 다른 두 정치의 통일이 평화적으로 이뤄지려면 위해서는 먼저 그 한쪽에서 혁명이 일어나 다른 쪽의 기본적 가치를 수용할 태세가 확립되었을 때 가능하다”면서 “북한 지도부의 결단에 의해서건, 북한 내의 인민들에 의한 혁명을 통해서건 북한 사회와 정치의 기본적 가치와 질서가 먼저 바뀌어야 한다. 우선 북한이 자유롭게 예배할 수 있는 나라, 자유롭게 선교할 수 있는 나라로 바뀌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세계사 어느 곳에서도 찾아 볼 수 없는 북한의 개인숭배는 끝나야 한다”면서 “모든 북한 인민들에게 인간으로서의 존엄과 자유가 주어져야 한다. 다시 말하지만 북의 본질이 바뀌는 혁명이 일어난 후에야 진지한 평화통일의 논의는 시작될 수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어 실천신학적 관점에서 ‘신년, 한국사회를 향한 한국교회의 소명’이란 제목으로 발표한 정일웅 박사는 “한국교회 지도자들의 실수와 과오의 책임을 누군가 짊어져야 한다”고 운을 뗐다.

그는 “죄를 저지른 당사자는 말할 것도 없고, 나아가서 한국교회 지도자 된 우리 모두가 이러한 죄(실수)에 대한 책임을 짊어지고, 한국교회의 허물과 실수들을 우리 하나님께 고백하는 일이어야 한다”며 “지도자들부터 ‘내 탓이오’라는 심정으로 회개기도운동을 일으켜야 한다”고 했다.

정 박사는 “남의 일, 타 교단, 타 교회, 타 목사의 탓이 아닌, 바로 한국교회 전체의 실수와 과오임을 시인하고 모두가 하나님께 엎드려 그분의 긍휼과 자비를 구하는 회개기도운동이 새해에 시작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끝으로 목회적 관점에서 ‘새해 한국사회를 향한 한국교회의 과제’를 제시한 이정익 목사는 “오늘날 교회는 거룩·성결·자기부정을 잃었다”며 “교회가 교회다움을 유지하고 종교가 종교다움을 유지한다면 가장 강력한 공동체로 존중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초대 예루살렘 교회에는 기사와 이적이 일어났고 많은 사람들이 몰려왔다. 그것은 예루살렘 교회가 세상으로부터만 인정받은 것이 아니고 위로부터도 인정받아 성령의 역사가 일어냈기 때문”이라고 부연했다.

이어 “새해 한국교회는 얼마나 많은 예산을 책정해 이웃에게 나줘 줄 것인가를 생각하기보다 먼저 교회다움·종교다움을 회복하는 일에 힘써야 한다”고 권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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