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신학의 뿌리: 67조 해설(1523년)24

주도홍 교수의 츠빙글리 팩트 종교개혁사㉚ 주도홍 교수l승인2019.01.08 14:55:08l146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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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자를 존경하라

61조에서 츠빙글리는 안수 때 사제들에게 나타난다는 그 어떤 지워지지 않는 표식을 부정한다. 성경 어디에도 그런 표시에 대해 말하지 않기 때문이다. 츠빙글리에게 사제는 단지 하나님 말씀의 선포자이며, 영혼 구원에 대한 감시자이다. 그가 직분을 잘 감당하면 칭찬을 받지만, 그렇지 못하면 교회는 그를 해고한다. 그러면 그는 더 이상 사제가 아니다. 이러한 원리는 츠빙글리에게 좋은 시장 나쁜 시장을 나눌 때의 기준과 유사하다. 그리스도가 부여한 사명을 망각하고, 자신의 욕망과 명예만을 채우려는 사제는 역시 더 이상 사제가 아니다. 그러기에 안수 때, 사제들의 영혼에 새겨진다는 표시는 “쓸모없는 사람들이(딛1:10) 꾸며낸 단어에 불과”하다,(497) 

62조에서 츠빙글리는 성직자가 누구인지를 성경에 근거하여 말한다. 사제는 “하나님 말씀을 선포하는 사람”으로, “정확하게 말해서 나이가 적당하고 존경할만한, 다시 말하면 진실한 사람”이어야 한다. 이러한 이해의 배경으로는 딛1:5~9을 가져온다. “한 교구나 또는 공동체에서 가장 나이가 많고 가장 행동이 바르고 가장 진실한 사람을” 하나님의 말씀을 선포하는 자로 선발해야 한다는 것이다. 여기서 주의를 요하는 것은 사제가 신분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행해야 할 직분을 말한다는 사실이다. 츠빙글리는 사제는 결코 신분을 말하는 것은 아님을 강조한다. 
 

충분한 생활비를 지불하라

그렇다고 교회가 사제들을 함부로 대해서는 안 되고, 존경하고 마땅히 그들의 삶을 책임져야 한다.(63조) 문제는 당시 사제들이 존경도 받지 못하고 받은 사례로 생활이 되지 않을 때, 엉뚱한 데로 눈을 돌려 자신의 생활비를 충당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았다는 것이다. 당시 가난한 사제들은 아무 것도 받지 못하거나 “돼지 한 마리조차 키울 수 없을 정도로 매우 적은 사례비”을 받았는데, 츠빙글리는 그 이유를 두 가지로 말한다. 아주 능력이 없는 사람들이거나 아주 연약한 사람들이어서였다.

결과 나타난 것이, 연미사, 장례미사 헌금, 참회 헌금, 영혼 구원 기부금, 속죄 헌금, 제물 헌금, 제단과 교회봉헌 헌금, 정기 헌금이다. 수많은 헌금의 종류는 결국 사제들이 “굶어죽지 않기 위해서 자기들의 생활비를 거짓말을 해서 벌어야 하는 상황”에서 짜낸 아이디어라는 것이다. 이는 “사악한 일들”로서 교황이나 주교들이 허락하는 “하나님이 통곡할 일”이 되었다.(501) 이에 대해 대안으로 츠빙글리는 성경에 근거하여 사제들에게 충분한 생활비를 지불하는 일을 “교회 공동체가 의무”로 이행할 것을 호소한다. 

“정직한 여러분은 일시적인 응급조치만 취하지 말고 복음을 전하는 설교자들에게 생활비를 지불하십시오. 그러면 많은 사제들이 더러운 일에서 손을 털고 나올 것이고 하나님의 순수한 말씀을 받아들일 것입니다. …하나님의 사역을 먹는 일 때문에, 다시 말하면 사라질 것 때문에 망가뜨려서는 안 됩니다.(롬14:20) 이것에 대해서 말할 수 있는 성서의 증언은 아직도 많습니다!”(츠빙글리, 『저작 선집 2』, 501-502)  

주도홍 교수  igoodnews@igood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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