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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용근 대표
  • 승인 2019.01.08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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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로 보는 세상 - 66

한목협(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에서 작년에 발간한 ‘2018 한국기독교분석리포트’는 전국의 당회장목사(500명)를 대상으로 조사한 목회 관련 종합적인 인덱스다. 그 중 교회의 기초통계 관련 자료를 살펴보기로 한다. (자료 해석은 표본조사이기 때문에 오차가 있음을 감안해야 한다.) 

먼저 교인수(장년 출석 기준)이다. 평균(mean) 226명이고, 중앙값(median) 50명으로 집계됐다. 평균은 응답한 교인수를 모두 더해 응답자수(500명)로 나눈 값이고, 중앙값은 응답 교인수를 많은 순서대로 나열했을 때 가운데 교회의 교인수를 말한다. 이 조사 결과 한국교회 교인수의 평균과 중앙값이 매우 큰 편차를 보이는데 그만큼 양극화가 심하다는 반증이다. 평균값을 보면, 대도시는 322명, 중소도시는 132명, 읍면지역 59명으로 각각 조사됐다.

다음으로 사역자수(부목사/전임전도사, 본인제외)이다. 전체평균 1.7명으로 나타났는데 사역자가 없는 교회는 34%로, 교회 3개당 1개 꼴로 나타났다. 전체적으로 사역자 1명당 출석교인 133면 정도를 맡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회학교 운영여부에 대해 어린이부 71%, 중등부 60%, 고등부 56%, 대학/청년부 54%가 각각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는데, 중등부 이상은 전체 교회의 40% 이상이 운영을 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교회예산은 전체 평균 2.9억원 정도로 전년대비 3.2%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5년 전인 2012년은 1.8억원 정도 였는데 당시는 전년 대비 15.4%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5년 후인 지금은 각 교회의 예산 증가율이 크게 떨어져, 이 정도라면 전년 대비 예산이 감소한 교회도 상당수 나올 것으로 보여진다. 

그럼 교회 부채는 얼마나 될까? 예산은 2.9억원인데 반해, 부채는 2.5억원으로 예산 대비 무려 89%를 차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정리하면 한국교회는 지나치게 양극화 된 상태이고, 중등부 이상 교회학교가 없는 교회가 40%를 넘어설 지경이고, 부채가 년간 예산에 근접하는 수준까지 와 있다. 한국사회의 양극화 속도가 빨라지는데, 한국교회! 양극화를 이겨내는 지혜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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