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신학의 뿌리: 67조 해설(1523년)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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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혁신학의 뿌리: 67조 해설(1523년)23
  • 주도홍 교수
  • 승인 2018.12.31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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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도홍 교수의 츠빙글리 팩트 종교개혁사㉙

연옥은 조작

57조에서 츠빙글리는 성경은 연옥에 대해 아무 것도 알지 못한다고1) 잘라 말한다. 성경은 사후 천국과 지옥 외에 다른 것을 말하지 않는다. 연옥에 대해 “자의적으로” 연옥과 연관시켜 말하는 것은 조작이다.

“그들은 그렇게 성서에 폭력을 가하고 있습니다.”(482) 츠빙글리는 교황 추종자들이 주장하는 연옥에 대해 성경해석학적으로 조목조목 반박한다.

첫째, 마13:32을 가져와 오는 세상에서도 죄를 용서받을 수 있다고 하는데, 이는 성령을 거스르는 죄가 이 세상에서나 오는 세상에서도 “결코 용서받을 수 없다”는 말을 오해한 “완전히 바보 같은 짓”이다.

둘째, 마5:25~26을 가져와 “길”을 인생으로, “감옥”을 연옥으로 해석함은 “명백한 오류”이다. 츠빙글리는 이 말씀을 법정 소송을 하지 말 것을, 고전6:7을 소송을 제기하지 말고 차라리 그것을 감수할 것을 권면하는 말씀으로 이해한다.

셋째, 마태18:23~35을 가져와 츠빙글리는 35절 “여러분이 진심으로 자신의 형제자매를 용서해 주지 않으면, 하늘 아버지께서도 여러분에게 그와 같이 하실 것입니다”는 말씀을 결론으로 이해하지만, 당시 교황 추종자들은 진 빚을 모두 갚기 전까지, 하나님이 연옥에 가두어 놓을 것이라고 해석한다는 것이다. 츠빙글리에게 이는 어린 아이와 같은 유치한 생각이며 해석이다.

넷째, 연옥의 근거로 가져오는 위경 마케베오 하서 12:44~46은 츠빙글리에게 근거가 될 수 없다. 한 마디로 위경은 “공인되지 않는 … 불확실한 문서”로 “아무 것도 증명할 수 없기” 때문이다. 츠빙글리는 연옥설의 근거로 위경을 가져오는 사람을 “올바른 이성을 가진 사람”으로 생각하지 않는다.

다섯째, 교황 추종자들이 고전3:10~15을 연옥과 선한 업적에 연관시키는 점을 반대한다. 츠빙글리는 이 본문은 결코 인간의 공로나 업적에 대해 말하지 않고, 오직 믿음의 반석 위에 세워진 집에 대해 설명한다고 믿으며, 그들의 말을 “모두 일종의 어린이 동화”로 치부한다. 결론적으로 츠빙글리가 연옥을 믿지 않는 이유는 “하나님이 우리에게 연옥에 대해서 아무 것도 말하고 있지 않다는데 근거”를 둔다.”(483) 

연옥을 내세우는 것은 그리스도를 통한 구원의 의를 부정하는 “헛소리”이며, “십자가의 능력을 무시”하는 행위로 “그리스도의 고난이 가지고 있는 무한히 넘치는 은혜와 능력을 모독하는 것”이며, 저주를 받아야 마땅하다.(485) 나사로와 야이로의 딸이 죽어 하나님이 다시 살리셨는데, 그 사이 그들이 어디에 있었는지 성경은 공개적으로 말하지 않는데, 이는 하나님의 사역의 은밀성이다. 그것까지를 알려는 모습은 “뻔뻔스러운 것”(58조)이며, 죽음 이후에 대해 아는 체 하는 것은 “직권남용”으로 인간으로서 주제넘은 것이며, 사기이다.(59조)  

“누군가 믿고 죽었다면, 그는 구원받습니다. 누군가 믿지 않고 죽었다면, 그는 심판을 받습니다. 그 사이에는 아무것도 없습니다. ... 연옥이 우리에게 하나님으로 가는 길을 깔아 준다면, 왜 그리스도를 필요로 합니까? 하나님을 모독하고 진리를 왜곡하는 당신들은 천벌을 받을 사람들입니다!”(츠빙글리, 『저작 선집 2』, 484~485)

1) ‌Die war heilig geschrift weisst ghein fegfuernach disen zyten.(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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