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 권위자 최수봉 교수 “모든 것이 저의 불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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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병 권위자 최수봉 교수 “모든 것이 저의 불찰”
  • 이석훈 기자
  • 승인 2018.12.27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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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 방송사 보도 논란…수일개발측 “직원들이 솔선수범해 한 것”

▲ 최수봉 교수(맨왼쪽)가 수일개발 임직원들과 함께 기자회견을 하며 자신의 입장을 밝히고 있다.

인슐린 펌프로 국내 당뇨병 치료의 권위자로 알려진 최수봉 교수의 목봉체조와 욕설 동영상이 모 방송을 통해 보도됨으로 논란을 빚고 있는 가운데, 27일 최 교수와 직원들이 직접 기자회견을 열고 입장을 밝혔다.

최수봉 교수는 “죄송하다. 제 나이가 68세이기에 옛날 생각을 했던 것 같다”면서 “어제 언론에 보도된 내용과 관련해 이유여하를 막론하고 저의 불찰”이라고 사과했다.

이어 “저의 언행으로 말미암아 마음에 상처를 입으신 모든 분들에게 죄송하다”며 “제가 의사로서의 본분 이외에는 부족한 점이 많다. 저의 불찰로 빚어진 일에 참담한 마음을 금할 길 없다. 이번 일을 계기로 자숙하는 시간을 갖겠다”고 머리를 숙였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최수봉 교수 외에도 자신이 만든 인슐린펌프 회사 ㈜수일개발 박○○ 상무와 김○○ 경리부장 등 임직원들이 함께했다.

최수봉 교수의 사과표명 후 회사의 입장을 밝힌 박 상무는 “제보영상은 약 5년 전 10명 내외 정도 참석한 주요간부회의 중에 있었던 일이다. 전 직원을 대상으로 하는 회의가 아니었다”면서 “환우들의 생명과 직결된 의료기기를 생산하는 제조사로서 일반 제조사들과 근무에 임하는 자세가 남달라야 한다고 판단한 김 경리부장의 제안으로 시행된 직원들의 솔선수범을 위해 진행한 행사였다”고 해명했다.

이어 “오너의 부당한 지시가 아닌 김 경리부장의 제안으로 당시 참석했던 각 부서의 부장 및 차장급 직원들만 참석한 회의에서 진행된 것”이라고 재차 언급면서 “과장된 사진 내용에 따라 만일 부당한 지시가 있었다면 다른 직원들이 가만히 있었겠는가. 사진에 있는 직원들 대부분 현재까지 당사에서 근무를 잘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끝으로 박 상무는 “영상을 제보한 직원은 본인의 잘못을 모면하려고 오히려 회사에 금전까지 요구해 2018년 12월 24일부로 징계해고 처리했다. 강력한 법적 조치를 취하기로 결정하여 형사고소한 상태”라며 “이에 대한 모든 증거자료를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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