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을 가까이 하는 사람이 온전한 기도를 드릴 수 있다
상태바
하나님을 가까이 하는 사람이 온전한 기도를 드릴 수 있다
  • 이경직 교수
  • 승인 2018.12.26 09:3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경직 교수의 십계명에서 찾아낸 그리스도인의 삶 (302) 분향단

하나님께 올리는 향은 하나님이 받으시기에 합당한 예배이다. “해 뜨는 곳에서부터 해 지는 곳까지의 이방 민족 중에서 내 이름이 크게 될 것이라 각처에서 내 이름을 위하여 분향하며 깨끗한 제물을 드리리니 이는 내 이름이 이방 민족 중에서 크게 될 것임이니라”(말 1:11).

제사장 아론은 “저녁 때 등불을 켤 때에” 향을 살라야 한다(출 30:8). “이 향은 너희가 대대로 여호와 앞에 끊지 못하는” 향이다(출 30:8). 
“하나님 우편에 계신 자요 우리를 위하여 간구하시는 자”이신(롬 8:34) 그리스도께서 “항상 살아 계셔서” 성도들을 “위하여 간구하신다”(히 7:25). 분향 제단에서 드려지는 향은 그리스도께서 성도들을 위해 하나님께 드리는 기도이다. 

또한 “이 향은” 그리스도를 본받는 “성도의 기도들이다”(계 5:8). 하나님께 올리는 향을 대대로 끊지 않아야 하듯이, 우리도 “쉬지 말고 기도해야” 한다(살전 5:17). 우리는 “나의 기도가 주의 앞에 분향함과 같이 되며 나의 손 드는 것이 저녁 제사 같이 되게 하소서”(시 141:2)라고 기도해야 한다. 이 향 위에 “다른 향을 사르지 말아야” 한다(출 30;9). 하나님을 향한 우리의 기도는 순전해야 한다.

향을 올리는 제단은 죄에 대한 심판을 나타내는 놋 대신에 하나님의 임재를 상징하는 순금으로 싸여 있다. 하나님을 가까이 하는 사람이 온전한 기도를 드릴 수 있기 때문이다. 하나님을 아바 아버지라 부를 수 있을 때 하나님께 담대히 구할 수 있다. 분향단은 지성소에 가장 가까이 있다. 이곳에서 우리는 우리의 욕심을 내려놓고 오직 하나님의 뜻에 합당한 기도를 올려 드려야 한다.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아버지여 이름이 거룩히 여김을 받으시오며 나라가 임하시오며”라고 기도하라고 말씀하신 이유가 여기에 있다(눅 11:2).

예수님도 “하나님의 본체시나 하나님과 동등함을 취할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시고 오히려 자기를 비워 종의 형체를 가지사 사람들과 같이 되셨고 사람의 모양으로 나타나사 자기를 낮추시고 죽기까지 복종하셨다”(빌 2:7~8). 예수님은 이 땅에 오셔서 아버지 하나님의 뜻에 철저히 순종하는 삶을 사셨다.

예수님은 “내가 내 자의로 말한 것이 아니요 나를 보내신 아버지께서 내가 말할 것과 이를 것을 친히 명령하여 주셨으니 나는 그의 명령이 영생인 줄 아노라 그러므로 내가 이르는 것은 내 아버지께서 내게 말씀하신 그대로니라”고 말씀하셨다(요 12:49~50).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너희가 듣는 말은 내 말이 아니요 나를 보내신 아버지의 말씀이다”라고 하셨다(요 14:24).

예수님께서 “나를 본 자는 아버지를 보았다”(요 14:9)라고 말씀하신 이유도 여기에 있다. 하나님 아버지의 말씀과 예수 그리스도의 말씀과 삶 사이에는 아무런 차이가 없기 때문이다. 예수님께서 드리신 기도의 핵심은 “나의 원대로 마시옵고 아버지의 원대로 하옵소서”(마 26:39)였다.

우리도 예수님처럼 우리 자신의 뜻과 욕심을 십자가에 못 박아야 한다. 우리는 “내가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혔나니 그런즉 이제는 내가 사는 것이 아니요 오직 내 안에 그리스도께서 사시는 것이라”(갈 2:20)고 고백해야 한다.

하나님께서 아름다운 향으로 받으시는 기도는 오직 아버지 하나님의 뜻대로 그리스도 안에서 하는 기도이다. 예수님께서는 “하나님의 뜻을 행하러 왔나이다”(히 10:7)라고 하셨다. 성도가 지성소에 들어가 하나님의 임재를 온전히 누리기 위해서는 예수님처럼 오직 하나님의 뜻에 따라 기도해야 한다.

백석대 조직신학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