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성탄절에 사라지는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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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성탄절에 사라지는 것들
  • 이성중 기자
  • 승인 2018.12.26 09: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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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요한 밤, 거룩한 밤~ 어둠에 묻힌 밤. 주의 부모 앉아서 감사기도 드릴 때 아기 잘도 잔다 ~ 아기 잘도 잔다 ~”

이 노래는 찬송가 109장에 수록된 ‘고요한 밤 거룩한 밤’ 의 1절 가사다.

아마도 크리스천뿐만 아니라 일반인들도 수차례 듣고 불렀던 곡조의 찬송이다.
하지만 올해의 크리스마스는 유난히 고요한 밤이 되고 있다.

크리스마스 하면 경쾌한 캐럴을 떠 올리는 분들이 많을 것이다. 그런데 언제부터 거리에서 울려 퍼지는 캐럴을 듣기가 어려워졌다.

이를 두고 혹자는 “저작권료 때문이다”라고 주장을 하기도 하지만 혹자는 “아니다 생활소음 규제 때문”이라고 주장하는 이들도 있다. 

하지만 캐럴이 울려 펴지지 않은 이유를 외부에서 찾기보다는 교회안에서 찾아야 할 듯 하다. 그동안 한국교회는 외형의 성장에만 주력해왔지 내실을 다지고 하나 되는 일에는 소홀히 했다. 과거 한국교회 부흥의 시기 교회는 새벽 종소리를 통해 모이고 기도하기에 전력을 다 했다. 새벽송은 기독교적인 표식이며, 성탄절의 상징이다. 

그러나 아름다운 사연을 가진 새벽송이 해가 거듭할수록 그 열기가 식어지고 있다. 도시교회는 일찌감치 새벽송을 접었으며, 작은 시골교회들은 새벽송을 하려해도 새벽송에 참여할 젊은이들과 어린이들이 없어서 못하는 실정이라고 한다.

한 목회자는 “성탄절이 하나님의 사랑을 전하는 날 임에도 불구하고 소비하고 허비하는 날로 인식되며 더욱이 성탄카드에도 예수님 보다는 산타크로스와 루돌프가 주인공이 되는 것이 현실”이라며 “현재의 성탄절이 기쁜소식 보다는 상업주의로 변질된 문화”라고 지적했다.

성탄절에 사리지는 것들이 단지 이런 문화적인 것뿐만 아님을 우리는 마음 깊이 새겨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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