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도보다 방향에 맞춘 통일시대 준비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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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도보다 방향에 맞춘 통일시대 준비하겠다”
  • 이인창 기자
  • 승인 2018.12.20 23: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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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단법인 동북아한민족협의회, 지난 20일 이사회 개최
제2도약 위한 이사진 추대 ... 대북지원사업 계획 확정
▲ 사단법인 동북아한민족협의회(대표회장:양병희 목사)가 지난 20일 이사회를 개최하고, 새로운 통일운동과 대북 인도적 지원사업을 전개하기로 의결하고 도약을 다짐했다.

“평화로운 복음통일이 오는 날 우리는 전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민족이 될 것입니다. 한국교회는 보수와 진보를 뛰어넘어 화해통일, 복음통일을 준비해야 합니다. 그러나 통일을 서둘러서는 안 됩니다. 속도보다 방향이 중요함을 기억하며 대북 인도적 지원사업을 추진해 갈 것입니다.”

20년 전인 1999년 설립, 2003년 통일부로 사단법인 허가(통일부 제107호)를 받아 대북 인도적 지원사업을 전개해온 ‘동북아한민족협의회’가 새롭게 이사진을 꾸리고 제2의 도약을 위한 체제를 갖췄다.

지난 20일 서울 광진구 쉐라톤워커힐호텔에서 열린 동북아한민족협의회 이사회에서 양병희 대표회장은 “정치적 이념적 관념을 넘어 진정한 통일시대를 준비해야 하는 때”라며 “우리 단체는 북한 동포를 돕기 위한 교류를 활성화하면서 평화로운 복음통일을 위한 운동을 전개해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동북아한민족협의회는 항생제, 비타민, 영양제 등 의약품 10억원 상당을 북한에 전달했으며, 평양 봉수교회와 칠골교회 등에 양복 2천벌을 지원하기도 했다. 또 평양 ‘봉수 빵공장’에는 120만불 상당의 냉동설비 시설을 제공했으며, 북한 민족화해협의회와도 협력사업을 추진해 왕진가방과 책걸상을 지원했다.

결핵약이 없어 고통받는 북한 어린이 30만명을 위한 캠페인에 참여하는 등 북한 동포를 위한 다양한 섬김을 펼친 바 있다. 북한 조그련 위원장 강영섭 목사(2012년 별세)는 대북단체 중 유일하게 동북아한민족협의회에 한해서만 연 2회 북한 방문을 정례화 하도록 돕기도 했다. 

협의회는 지난 2008년부터 2017년 남북관계 경색 국면에서 대북 인도적지원 사업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지만, 올해 남북정상회담으로 남북교류가 활성화 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본격적인 대북지원 사업을 위한 기지개를 폈다.

▲ 이사장 이정익 목사는 회의에 앞서 드린 예배에서 설교를 전하고 시간과 물질이 아깝지 않는 사역을 펼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동북아한민족협의회는 양병희 목사를 대표회장으로, 신촌성결교회 이정익 원로목사를 이사장으로 추대해 제2의 도약기를 이끌게 되며, 당장 내년부터 시대변화를 반영한 다양한 통일사역과 대북 인도적 지원사업을 전개해 갈 방침이다.

이사장 이정익 목사는 “북한 동포들을 위해 지원할 수 있는 모든 것이 준비되어 있지만, 먹을 것과 입을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영혼구원이라고 생각한다”며 “하나님께서 사용해주시는 동북아협의회는 많은 물질과 시간을 투여해도 아깝지 않는 사역을 펼칠 것이며 향후 과정도 순조로울 것으로 기대한다”고 바람을 전했다.

대표회장 양병희 목사는 “협의회를 창립한 이후 대북지원을 위해 방북할 때마다 느낀 것은 북한 주민들의 피부에 닿을 수 있는 섬김을 실천하고 만나는 사업을 우선해야 한다는 것이었다”며 “한국교회는 3만 2천명 탈북자 돕기와 대북 인도적 지원사업의 활성화, 통일헌금, 통일기도회 4가지를 실천해야 할 것이며 그 일을 우리가 먼저 펼쳐갈 것”이라고 비전을 제시했다.

협의회는 내년부터 북한 주민들을 위한 생필품과 의약품, 아동약품을 지원하고, 봉수빵 공장을 위한 밀가루 지원도 재개할 예정이다. 또 봉수교회와 칠골교회 보수를 위한 공사도 진행할 계획으로, 단체설립 초기부터 협력해온 북한 조선그리스도교연맹과 관련 사업을 진행하게 된다.

또 통일 분위기를 조성하고 한국교회 평화통일 운동을 바른 방향을 정립하기 위해 ‘평화통일포럼’을 정례화 하고, 법인 활동을 알리는 간행물도 제작한다.

한편, 협의회는 부이사장 성결대 김성영 전 총장를 비롯해 백승억 기하성 전 총회장, 금천교회 김진홍 목사, 박경배 백석대신 부총회장, 온재천 아산기독교연합회장, 이문연 서일대학교 이사장 등 이사진을 추대했다.

자문위원에는 양영식 통일부 전 차관, 김진섭 백석대평생교육신학원 학장, 주대준 카이스트 부총장, 주도홍 백석대 부총장, 지도위원에는 주동일 동원대학교 교수, 이양호 고려대 연구교수 등 각계 전문가들을 위촉했다.

30년 동안 통일부에서 근무한 한안석 목사가 사무총장, 20년 전 협의회 출범을 기획했던 선종희 목사가 사무국장으로 실무진을 이끌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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