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땅에 오신 이유

송용현 목사/안성중앙교회 송용현 목사l승인2018.12.19 09:20:14l146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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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 대로 생각하게 된다”. 폴 부르제는 Le Démon de midi라는 저서에서 다음과 같이 적었습니다.

“산업화가 진행되고 예전보다 사람들은 더 많은 일을 하고, 더 배부르게 먹고, 더 풍족하게 여가를 즐기는 것 같지만, 현대인들의 가슴속은 항상 공허함과 외로움 그리고 고독감이 자리 잡고 있다. 바로 자기가 원하는 대로 사는 것이 아니라 상황이 만들어 주는 대로 살아가고 있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현대인들은 점점 쳇바퀴 돌듯이 멈출 수 없는 무한 반복의 트랙에 갇혀 내려오지 못하고 있으나, 그것만이 오직 사는 길이라고 믿게 되어버렸다. 햄스터들이 쳇바퀴를 돌면 멈출 수 없듯이, 인간도 그렇게 되어버린 것이다.”

폴 부르제는 현대인들에게 반드시 자기 길을 찾아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아니 오늘 밤을 새서라도 주말을 몽땅 날려서라도 가고자 하는 길을 먼저 발견해야 한다. 우리가 삶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나만의 틀을 만들어 실천해 가면서 스스로에게 만족감을 주자는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결국 우리는 사는 대로 생각하게 되어 버릴테니” 라고 설파하고 있지만 불완전한 인간은 결국 스스로의 길을 찾지 못할 수 밖에 없다. 오직 길이요 진리요 생명되신 예수 그리스도만이 우리에게 참된 길을 제시해 주시는 분이심을 깨달아야 할 것입니다.

대강절을 지나면서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의 오심(탄생)이 우리에게 어떤 길을 제시하셨지는 지에 대한 답을 얻어야 합니다. 성탄을 통해서 깨닫는 기독교 신학에서의 강조점은 크게 두 가지 인데 그 하나는 그리스도의 신성과 또 다른 하나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이 땅에 오신 이유입니다. 성탄절은 우리에게 삼위 가운데 한분이시며 영원 전부터 계신 그리스도의 선재성을 되돌아보게 할 뿐만 아니라 십자가를 통해서 이루신 구속사역과 부활 등을 바라보게 합니다.

우리의 시간 속으로 들어오셔서 임마누엘 하신 하나님은 친히 현현하심으로 그리스도의 탄생을 통하여 당신의 사랑을 드러내셨고 실천하셨습니다. 그렇기에 우리는 주님이 이 땅에 오신 목적이 무엇인지를 다시금 깨닫고 그 의미를 오늘의 삶의 자리 속에서 체휼해 내는 삶이 되어야 합니다. ‘체휼’이란 말은 히브리서에 나오는 독특한 말입니다. 우리 연약함을 깊이 체휼하시는 대제사장이라는 것입니다. 체휼이란 단순히 이해하고 동정하는 것이 아닙니다. 체휼한다는 단어는 ‘쉼파데오’인데 이는 함께 라는 뜻인 ‘쉼’과 ‘고난당하다, 고통을 체험하다’는 뜻인 ‘파스코’의 합성어로서 ‘함께 고통을 체험하다’는 뜻입니다. 지금은 많이 사라졌지만 우리가 성탄절을 맞이하면서 이천년 전, 이 땅에 오셨던 아기 예수의 탄생을 전했던 천사들처럼 새벽송도 돌고, 하나님의 사랑의 결정체인 예수 그리스도를 우리에게 선물로 주신 하나님의 뜻을 알기에 성탄절에 선물교환도 하고 이웃들에게 사랑을 베푸는 것이 아닐까요? 

우리와 함께 하시는 “임마누엘”은 박제된 표본이 아닙니다. 살아 움직이는 생물이며 생명입니다. 체휼하신 그리스도처럼 살아가는 신앙인이 되어 주님께서 이땅에 오신 이유를 새롭게 우리의 삶의 노트에 적어갈 수 있게 되기를 소망합니다.

송용현 목사  igoodnews@igood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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