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전방 사역자 군목, 총회 지원 절실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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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전방 사역자 군목, 총회 지원 절실합니다”
  • 한현구 기자
  • 승인 2018.12.17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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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백석대신총회 군목단 송년회, 지난 17일 안양 마벨리에

군선교에 헌신하고 있는 군종장교들이 한자리에 모여 서로를 격려하고 내년 사역방향을 논의하는 시간이 마련됐다.

총회 군선교부(부장:유용원 목사)는 지난 17일 안양 마벨리에에서 총회 소속 군목단(단장:이규용 목사)과 함께 ‘2018년 백석대신총회 군목단 송년회’를 개최했다.

올해 송년회에서는 특별히 미래 군선교 사역 활성화를 위한 정책 간담회가 진행돼 눈길을 끌었다. 간담회에서 군목들은 군선교 현장에서의 어려움을 허심탄회하게 털어 놓았고 임원들은 아낌없는 지원을 약속했다.

올해 7월 전역해 군목 자리를 내려놓은 직전 군목단장 이상철 목사는 “군목단장으로 섬겼던 3년간 힘든 시간을 보냈다. 행사를 진행할 재정이 없어 총회를 찾았지만 반응은 냉담했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이 목사는 또 군목들의 진급과정에 총회가 더 힘을 보태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올해 진급을 했어야 할 우리 교단 군목 몇 명이 진급을 하지 못했다. 다른 교단은 소속 군목들의 진급을 위해 적극적으로 움직인다. 우리도 총회의 적극적인 지원이 있었다면 결과는 달랐을 것”이라며 “지금 군선교 현장 일선에 있는 현역들을 키워주지 않으면 미래는 없다. 우선 전쟁터에서 살아남아야 청년 복음화를 위해 싸울 수 있지 않겠나. 저는 떠났지만 후배들이 현장에 살아남아서 맡겨진 사역 오래 할 수 있도록 힘써주시길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군목들의 어려움을 접한 이주훈 총회장은 “총회도 적극적으로 돕고 싶지만 재정이 부족하고 도울 방법을 몰라 여러분들에게 아쉬움을 안겨드린 것 같다”며 “어떻게 군목들을 도울 수 있을지 알려주시고 길을 열어주신다면 어디든 발로 뛰며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행사에 함께한 부총회장 류춘배 목사 역시 “흔히 군선교를 황금어장이니 교회의 미래니 말을 많이 하지만 행동이 따라가지 않는 것 같다”면서 “총회의 사명은 복음을 전하는 것이고 그 최전방에 군목들이 있다. 총회가 군목을 파송했으면 끝까지 책임져야 한다. 군목들이 맘껏 일할 수 있는 토양을 마련하기 위해 힘쓰겠다”고 답했다.

앞서 1부 예배는 군목단장 이규용 목사의 인도로 군선교부 총무 임영선 목사가 기도했으며 총회장 이주훈 목사가 시편 102편 25~27절을 본문으로 말씀을 전했다.

이주훈 목사는 “오늘 본문은 천지는 없어지려니와 주는 한결같으시고 주의 연대는 무궁하리라고 고백한다”면서 “총회가 1,000교회에 불과할 때부터 사역하며 힘든 일을 많이 겪었다. 하지만 그것들이 모두 지나가고 오늘을 맞았다. 돌아보면 모두 하나님의 은혜였음을 고백한다”고 전했다.

설교 후 15사단에 총회 이름으로 사랑의 온차를 전달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어 서기 김병덕 목사의 축사, 군선교부장 유용원 목사의 환영 인사, 사무총장 김종명 목사의 총회소식 광고가 있었고 이주훈 목사의 축도로 마무리 됐다.

올해 7월부터 총회 군목단장에 취임한 이규용 목사(육군 소령)는 “군선교가 중요하다고는 많이들 말씀하시만 아직 피부로 중요성을 느끼는 분들은 적은 것 같아 안타깝다”면서 “선교에 가장 중요한 것은 돈이 아닌 기도와 관심이다. 교회에서 선교사를 파송했을 때 성도들이 함께 기도해주시는 것처럼 군목들을 위해서도 기도를 모아주시길 부탁드린다”고 요청했다.

이 목사는 또 “여러모로 어려운 시점에 단장 직을 이어받게 돼 부담이 크다”면서 “선교는 사람의 수로 하는 것이 아니라 변화된 한 영혼으로부터 시작한다. 우리 총회 17명의 군목들이 어딜 가든 기도의 자리를 세우고 부흥의 불길을 일으키기를 소망한다”는 바람을 전했다.

한편, 현재 현역으로 사역하고 있는 총회 소속 군종장교는 총 17명이며 이밖에 12명의 군종사관 후보생들이 군선교의 사명을 감당하기 위해 훈련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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