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이 먼저…"위험의 외주화 멈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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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이 먼저…"위험의 외주화 멈추라"
  • 손동준 기자
  • 승인 2018.12.17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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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규직대책연대, 태안화력발전소 사망사고 관련 성명 발표

태안화력발전소 비정규직노동자 고 김용균씨 사망 사고와 관련해 기독단체들이 문제의 원인을 ‘위험의 외주화’로 판단하고 이를 규탄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비정규직대책한국교회연대(대표:남재영 목사, 이하 비정규직대책연대)는 지난 13일 ‘비정규직 노동자 죽음의 행렬을 멈추어야 합니다’라는 제목의 성명에서 “자본의 이윤을 실현하기 위해서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죽음의 환경으로 내몰리는 현실을 언제까지 두고 볼 것인가”라고 밝혔다.

이들은 “위험의 외주화’를 끝내지 않고 기회의 평등이나 과정의 공정함을 말하는 게 무슨 의미가 있는지를 질문하게 된다”며 “창조혁신, 공유경제, 국민소득 3만 불, 이 모든 것도 말잔치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태안화력발전소 고 김용균 청년의 죽음을 계기로 비정규직노동자들의 죽음의 행렬을 멈출 수 있는 강력한 대책이 마련되어야 한다”며 △한국서부발전은 개인의 실수 운운할 것이 아니라 고인과 가족에게 사죄할 것 △정부와 기업은 비정규직 노동자의 죽음의 행렬을 멈출 수 있는 근본 대책으로 비정규직 제도를 철폐할 것 △국회는 위험의 외주화를 근절하고 원청 기업에 분명한 책임을 지우는 법안을 조속히 마련할 것을 촉구했다.

한편 지난 11일 새벽 태안화력발전소 비정규직노동자 김용균씨가 9·10호 발전기 석탄운송설비 컨베이어벨트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비정규직대책연대는 비정규직 고용형태에 대한 문제점 분석과 정책 대안 모색, 노동시장에 대한 한국교회의 선교과제 제시와 실천운동의 확산, 양극화, 경제정의 등의 사회·경제적 문제에 대한 신학적 성찰, 시민사회 및 해외교회와의 협력을 통한 다양한 대안 모색을 목적으로 NCCK를 비롯한 교단과 교계의 추천을 받은 인사를 회원으로 구성하여 2015년 11월 3일에 발족하여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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