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교총, 3.1운동 100주년위원회 본격 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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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교총, 3.1운동 100주년위원회 본격 가동
  • 이인창 기자
  • 승인 2018.12.13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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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3일 3.1 독립선언서 낭독 ‘태화관’에서 첫 회의
범국민대회, 기념주일, 오페라 공연 등 사업계획 공개

한국교회총연합(공동대표회장:이승희 박종철 김성복 목사)이 내년 3.1운동 100주년을 앞두고 한국교회와 함께하는 기념사업을 위해 위원회를 공식 출범했다.

한교총 ‘3.1운동100주년위원회’(위원장:전명구 목사)는 지난 13일 오전 7시 서울 종로구 인사동 태화빌딩에서 첫 회의를 열어 100주년 기념사업 계획안을 공개하고 각 교단 대표들에게 설명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 한교총 3.1운동 100주년 위원회가 지난 13일 서울 종로구 태화빌딩에서 열린 가운데 내년 3.1운동 100주년 기념사업안을 발표하고 회원교단의 협력을 요청했다.

8개 교파 29개 회원교단이 참여하고 있는 한교총은 지난 6일 제2회 정기총회에서 회원교단들과 함께 3.1운동 100주년 기념사업 위원회를 조직하기로 결의한 바 있다. 한교총은 이미 정부 차원에서 조직한 3.1절 기념사업위원회와 한국기독교회협의회(NCCK) 등과 공동 기념사업 방안에 대해 논의해왔다.

이날 발표된 계획안에 따르면 한교총은 우선 3월 1일 3.1절 당일 종교계를 비롯해 시민사회 등 각계 단체와 ‘3.1운동 100주년 범국민대회’ 공동 개최할 계획이다. ‘3.1운동 100년 범국민대회 조직위원회’가 꾸려진 가운데 한교총은 이미 지난 5월부터 기독교계를 대표해 NCCK와 함께 협의체에 참여하고 있다. 

범국민대회 논의과정에 참여해온 예장 통합 변창배 사무총장은 “각계에서 동참하는 범국민대회이기 때문에 기독교적 의미의 순서가 다소 부족할 수 있는 한계는 있지만, 3.1운동 당시 기독교 민족대표들이 다양한 사회 구성원들과 함께 만세운동을 주도했던 취지를 감안해 같이 가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한교총이 범국민대회가 열려 참여한다면 3.1절 당일에는 별도의 기독교계 집회를 열지 않는다는 계획이었지만, 이날 회의에서는 신앙선배들의 나라사랑 정신을 기념할 수 있는 조촐한 의미의 행사라도 여는 방안을 전명구 위원장의 제안으로 검토하기로 했다. 

한교총은 3.1절 직전주일인 2월 24일을 ‘3.1운동 100주년 기념 한국교회 공동예배’ 주간으로 정하고 전국 6만 교회가 같이 나라사랑과 순국선열을 기억하는 예배로 드릴 계획이다. 공동예배를 위해 공동설교문과 대표기도문, 선언문 등을 작성해 각 교단들에게 공유해 전국 교회에 배포할 예정이다.

한교총은 또 국악찬양 작곡가 문성모 목사와 찬송가 작곡가로 잘 알려진 박재훈 원로목사가 곡을 쓰고 사단법인 고려오페라단이 주최하는 창작 오페라 ‘3.1운동’을 2월 26일부터 3월 3일까지 KBS홀에서 공연한다.

또 3.1운동에 앞서 일본 유학생들이 중심이 돼 독립선언문을 낭독했던 역사를 기억하기 위해 회원교단 총회장과 총무들이 함께 동경YMCA에서 기념행사를 개최하며, 4월을 전후해서는 상해임시정부 100년을 기념하는 대회를 중국 상해 일원에서 열기 위해 중국 종교성과 협의 중에 있다.

▲ 3.1운동100주년위원회 회의를 마친 참석자들이 3.1 독립선언문이 낭독된 것을 기념하는 표지석 앞에서 기념사진을 함께했다.

위원장 전명구 목사는 “3.1 독립운동의 정신이 살아있는 태화관에서 기념사업위원회가 첫 발을 뗀 것을 귀하게 생각한다”며 “3.1운동 100년을 기념하는 역사적인 때에 한국교회가 100년의 의미를 되살리고 풍성한 기념사업을 펼치도록 하자”고 전했다.

이날 회무에 앞서 드린 예배는 정기총회에서 신임 공동대표회장으로 추대된 예장고신 김성복 총회장이 설교를 전하고 “하나님의 영광을 위한 3.1절 기념사업을 펼치며 다양한 교단들이 참여하고 헌신하는 3.1절을 기념하자”고 전했다.

한편 이날 회의가 열린 태화빌딩은 민족대표 33인이 독립선언서를 낭독한 태화관 터로 건물 앞에는 ‘삼일독립선언유적지’ 비석이 세워진 역사적 장소이다. 한태 을사오적의 한명인 이완용이 소유했다가 미국 여선교부가 사들였으며, 현재는 우리나라 최초의 복지재단으로 알려져 있는 기독교대한감리회 산하 태화복지재단이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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