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봉사하는 사람과 하지 않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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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 봉사하는 사람과 하지 않는 사람
  • 지용근 대표
  • 승인 2018.12.12 09: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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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로 보는 세상 - 64

해마다 이맘때면 교회마다 교사 구하기 쟁탈전이 벌어진다. 전통적으로 청년들이 교회학교 교사를 맡아왔는데 지금은 청년들이 줄면서 교사 자원의 부족현상이 전 교회적으로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최근 10여년 사이에 개신교인의 신앙 수준이 지속적으로 하락세에 있어 강한 신앙 의식이 요구되는 교사 직분에 적합한 인적 자원을 찾기가 그만큼 어려워졌다.

한국교회 성장기에는 교회 내 봉사자들이 끊임없이 나타났는데, 지금은 신규 봉사자들을 구하기 어려워 기존 봉사자들에게 가중된 사역이 주어진다.

이와 관련 교회 봉사자들과 비봉사자들간에 어떤 인식 차이가 있는지 통계결과(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 2017년, 개신교인 1,000명)를 통해 알아본다. 먼저 교회 떠날 의향에 대해 봉사자 12%, 비봉사자 23%로 두 그룹 간에 거의 두 배 가량의 차이를 보인다. 또 1년간 전도한 경험은 봉사자 65%, 비봉사자 34%로 이 역시 봉사자가 압도적으로 높다. 십일조 여부는 봉사자 89%, 비봉사자 56%로 봉사자가 높다.

일주일 간 성경읽는 시간은 봉사자 79분, 비봉사자 44분이었고, 큐티에 대해서는 봉사자 37%, 비봉사자 16%가 하고 있다고 답했다. 또 자녀신앙교육을 가정에서 하고 있다에 대해 봉사자 70%, 비봉사자 37%로, 거의 대부분의 항목에서 두 배가량의 차이를 보였다. 특히 2~3년 전 대비 신앙이 ‘더 나빠졌다’는 인식은 봉사자 8%, 비봉사자 24%로 큰 차이를 보였다. 이 결과는 교회에서 봉사하는 것이 신앙을 유지하는 결정적인 변수라는 사실을 우리에게 말해준다. 

비봉사자들에게 앞으로 봉사할 의향을 물어보았다, 봉사할 의향이 ‘있다’는 응답이 33%, ‘모르겠다’ 55%로, 의향있거나 유보적인 태도를 보인 사람이 무려 88%나 되었다. 교회 양육 프로그램 참여의향에 대해서는 비봉사자의 68%가 참여의향을 밝혔다. 높은 수치이다. 봉사는 안하고 예배만 참석하고 있지만, 이들은 기회가 된다면 내심 봉사도 하고 양육도 받고 싶어한다. 새해가 되기 전에 내년도 봉사자를 한 명이라도 더 발굴하는 것이 교회가 살고 그 사람을 살리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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