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의 복음’을 전하는 신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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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의 복음’을 전하는 신앙
  • 민경배 박사
  • 승인 2018.12.11 16: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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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강좌 - 개혁주의생명신학과 기도성령운동 ③

신자의 삶은 교회를 떠나서는 불가능하다. 그리스도와 성령님과의 관계는 교회를 통해 구체화된다. 교회는 모든 허물에도 불구하고 그리스도의 모든 계시와 은사가 충만한 곳이다. 왜냐하면 교회는 인간이 만든 종교가 아니고 지상에 존재하는 그리스도의 몸이기 때문이다. 교회가 죄악으로 가득 차 있다고 해도 하나님의 눈이 항상 거기를 향하고 돌보신다. 따라서 교회와 분리된 신학이란 본질상 불가능하다. 개혁주의생명신학은 교회현장과 관련이 있는 것이다. 

그런데 이 ‘개혁주의생명신학’ 하면 가장 강렬히 떠오르는 것이 바로 ‘생명’이다. 개혁주의신학이 아무리 좋다고 해도 그 속에 예수 그리스도의 생명이 없다면 사람을 살리는 신학이 되지 못한다. 신학은 합리성과 체계를 규격화한 구조물이 아니다. 성령의 도우심으로 하나님과 예수 그리스도를 인격적으로 아는 통로다. 신학은 학문으로의 구성이 문제가 아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생명의 복음 여부가 그 핵심이다. 

신앙이 역사의 실체 현실의 차원에 있으면서 작용한다는 것이 개혁주의생명신학의 핵심이다. 장종현 총장 신학의 거대한 기치는 개혁주의생명신학의 현실화, 실체화 운동이다. 한데 그 실체화라는 것 자체가 이미 신앙의 차원을 왕래하는 것을 의미한다. 건너 뛰어가고 와야 가능하다. 성역에 안주하지 않고 세속 속에 끼어 들어가 생명으로 활동해야 하는 것이다.이 역사 안에서 신앙의 영역 밖 광대한 세계와 교섭 교류하며 함께 있다는 것이 개혁주의생명신학의 벅찬 메시지다. 

신앙의 현장성, 실체성은 여기 드높이 부각된다. ‘만인은 평등한가’에 98%가 예라고 응답했던 똑같은 사람들이 ‘흑백인은 같은가’ 설문에는 5%에만 예한다. 이때 만인은 평등하다는 것은 허구이다. 추상이고 나와는 관계없는 미사여구다. 저 사회 저 살아있는 사람들의 세계 속에서의 믿음이 문제다. 하나님의 말씀은 항상 구체적인 상황 속에 있는 하나님의 자녀들을 위해 주어진 것이기 때문이다. 신앙은 구체적인 실천적 사건이다. 역사 안에서 현실 안에서 행하고 영향을 주고 변화를 일으키는 것이 없으면 신앙은 아무 의미가 없다는 것이 개혁주의생명신학의 전제다. 예수 그리스도의 생명이 작열하는 실천운동이 핵심이다. 

이 실천에는 인간의 영혼은 두말할 것 없지만 육신과 사회와 일상생활 전부가 그 활동영역이 되는 것이다. 성경적 의미의 영성은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창조세계 모든 영역이 하나님의 영광의 표현임을 알고 이를 소중히 여기는 데서 나타나야 한다. 따라서 영성은 교회공동체와 교회 밖 공동체에서 드러나야 할 뿐 아니라 창조세계에서도 표현돼야 하는 것이다. 여기에서 이원론과 타계론이 바르지 않다는 것을 확인하게 된다.

이런 의미에서 그리스도인은 자신의 삶으로 그리스도의 생명을 나타내고 더 나아가 그 생명을 온 세상에, 곧 신앙이 없는 저 세상에 실현해 온 세상이 그리스도의 생명으로 충만하게 하도록 하는 사명이 있는 것이다. 과학, 교육, 기술문명, 문화, 예술, 정부, 경제, 사회, 환경, 여성 등 모든 분야에 걸쳐서 그 생명을 약동하게 하고 확대해야 하는 것이다. 여기 신앙영역과 비신앙 영역의 차이는 없다. 세계를 하나로 볼 수 있게 하는 것이 개혁주의생명신학이다. 우리는 교회 안에서만이 아니라 삶의 전 영역에서 기독교적인 가치를 실천하도록 돼있는 것이다. 인간의 영혼은 두말할 것 없지만 육신과 사회와 일상생활 전부가 영성의 영역이라는 것이다. 

장종현 총장은 성경도 ‘구체적인 상황 속에 있는 하나님의 자녀들을 위해 주어진 것’이란 점을 강조한다. 인간의 영혼은 당연하고 육신과 사회와 일상생활 전부가 영성의 영역이라는 것이다. 개혁주의생명신학은 예수 그리스도의 생명을 우리의 삶 가운데서 나타내고자 하는 하나의 실천운동인 것이다. 

따라서 우리의 삶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생명을 구현해야 한다. 우리의 삶이라 했을 때 그것은 신앙 이외의 영역도 포함된다. 신앙과 생명은 그 영역이 이 현실, 이 세상이다. 이처럼 개혁주의생명신학은 항상 현실과 대화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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