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것 내려놓으니 하나님은 역사 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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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것 내려놓으니 하나님은 역사 하십니다”
  • 이성중
  • 승인 2018.12.11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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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혜교회 심현만 목사의 ‘아름다운 은퇴’

목사는 깊은 기도 통해 성령의 능력 체험

1981년 인천시 삼산동에 은혜교 회를 개척, 38년 동안 목양일념으로 목회에 헌신한 심현만 목사가 지난 2일, 위임목사인 김진호 목사에게 목양지를 맡기고 조용히 목회 일선에서 물러났다.

은혜교회는 심현만 목사가 1981년도에 현재 교회의 길 건너편 밭 한가운데에서 천막을 치고 개척예배를 드림으로 시작됐다. 개척 후 3년 만에 교회를 건축을 하게 되었는데 당시로서는 힘든 시기임에도 불구하고 땅을 사고 교회 건축이라는 대 장정을 시작했다. 건축을 시작함과 동시에 심 목사는 미래를 생각하는 마음으로 교회당도 중요하지만 교육관을 먼저 짓기 시작했다.

이와 관련해 심 목사는 “당시 기초 공사가 완공되어 교육관 지하실을 예배당으로 사용할 당시 밤을 지새며 예배당 바닥에 무릎을 굻고 기도 한 수 많은 성도들, 아파트를 헌신한 성도, 전세금을 빼서 건축에 헌신한 성도, 집문서를 맡긴 성도들의 헌신이 있었기에 오늘의 은혜교회 가 있었다”고 말한다.

하지만 교회 건축 후 주변에 신도시가 들어서는등 인구수가 증가하 자 주목을 받지 못하던 지역에 대형 교회들이 들어와 터를 잡기 시작했다. 그러자 인근에서 개척, 복음을 열심히 전하는 작은 중·소형 교회들이 어려움을 겪기 시작했으며 은혜 교회도 예외는 아니었다. 대형교회의 등장은 그나마 개척을 통해 교회를 조금이나마 성장한 교회들의 성도들이 시설이나 외형이 좋은 교회로 쓰나미처럼 흡수되 는 양상을 보였으며, 이로 인해 어떤 교회들은 부동산에 팔려 식당이나 기타 시설로 용도 변경이 되거나 이단에 넘겨지는 어려움을 겪었다. 은혜교회도 상당수의 교인들이 빠져나갔지만 심 목사와 개척 때부터 함께한 성도들이 있었기에 그나마 지금의 은혜교회가 존재할 수 있었다고 한다.

이후 심 목사와 은혜교회는 다음 세대를 키우고 지역을 섬기는 일에 최선을 노력을 다 했으며, 특히 목 좋은 곳에 위치한 교육관 1층, 4개의 공간을 상가로 활용함과 동시에 주변의  타 건물보다 임대료를 적게 책정, 이웃들에게 교회에 대한 선한 이미지를 심는등 교회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기도 했다.

심 목사는 목회 가운데 아쉬운 점에 대해 “어려움 없이 목회를 하다 보니 솔직히 ‘금식’이라는 단어에 익숙치 않다”고 고백하면서 “목회 후반기에 하나님께서는 나에게 금식과 기도훈련의 기회를 주셔서 깊은 기도를 통해 성령의 인도하심을 받 게 되고 그러한 기도의 결과 강단에서 성령의 인도하심을 통해 귀한 말씀을 전할 수 있어 행복하다”고 말했다.

그는 목회철학에 대해 “나를 비롯한 은혜교회 성도들은 세상의 빛으 로 주어진 자리에서 성도의 본문을 다 해 빛과 소금의 역할을 하며 작지 만 강한교회를 지향하는 교회를 위해 헌신해 왔다”고 말한다, 한편 은퇴선언과 후임 목회자를 세우는 일만 집중하는 가운데 시무장로가 “은퇴 전별금을 한꺼번에 지급하는 것보다 현재 교육관 1층, 상가에서 나오는 임대료를 은퇴목사 생활비로 전환하면 어떻겠냐는 제 의를 해와 그대로 수용하게 되었으며, 이 일이 교인들 사이에 알려져 38년동안 교회를 위해 헌신한 목사님에게 전별금을 더 드리자”는 제안도 있었지만 이를 정중히 사양했다고 한다 이일로 인해 은혜교회는 은퇴 목사의 전별금에 대한 부담감을 덜 뿐 만 아니라 성도들도 아름다운 은퇴를 택한 심형만 목사의 결단에 존경의 마음을 표하고 있다. 후임 담임목사로 시무하게된 김진호 목사에 대해 심목사는 “김 목 사님은 안양대학교 출신으로 복음의 핵심을 알고 친화력 있는 목회를 하고 있어 친화력의 없는 자신과는 대조되고 교회를 더욱더 성장시킬 것에 대한 기대가 많다”며 무한 신뢰의 마음을 표했다.

마지막으로 심현만 목사는 후배 목회자들에게 “나는 개척하면서도 목회를 편하게 하다 보니 기도생활을 제대로 못한 것이 가장 후회되며 그래서 그것을 계속 후배 목사들에게 강조하는 것이 ‘기도하면 하나님이 역사 하신다’는 것을 꼭 강조한 다”고 말했다.

한편 심 목사는 은퇴 이후의 계획과 관련 “선교사로 동남아 국가에 나아가 복음기술학교(이발, 미용기 술)를 세워, 가난한 나라를 돕는 사 역을 위해 준비중에 있다”고 밝혔다. 은퇴 이후에도 쉬지 않고 열정 적인 복음 전파에 앞장서는 그의 인 생 2막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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