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의 위기 앞에 문화선교 중요성 더욱 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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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의 위기 앞에 문화선교 중요성 더욱 커져"
  • 손동준 기자
  • 승인 2018.12.10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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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맞은 문화선교연구원, 비전2030 발표
▲ 문화선교연구원이 창립 20주년을 맞아 지난 4일 신촌 필름포럼에서 감사예식 및 비전선포식을 가졌다.

한국교회에 ‘문화선교’라는 단어가 전무하던 시절, 교육과 연구‧문화생산 등을 통해 한국교회와 사회문화간의 접점을 마련해 온 문화선교연구원(원장:백광훈, 이하 문선연)이 20주년을 맞았다.

문선연은 지난 4일 필름포럼에서 창립 20주년 감사예식 및 비전선포식을 가졌다. 예배에 이어 ‘달려온 20년 달려갈 20년’을 제목으로 축하순서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축사를 전한 소망교회 김지철 목사는 “문선연이 처음 생길 때만해도 한국교회는 문화선교를 생소하게 여겼다. 문화를 복음 전도의 수단으로 사용하는 것을 문화선교라고 했고, 협의적 관점으로 문화를 읽어내는 이들이 문화선교라는 이름을 전유하고 있었다”며 “문화선교연구원은 문화선교의 개념을 정립하고 문화 이론들을 착실하게 정리했으며, 교회 안팎으로 뮤지컬 영화 등 기독교 문화를 널리 소개했다. 서울국제사랑영화제의 모체가 되기도 했다”고 소개했다. 김 목사는 이어 “문화선교연구원이 문화 전문가들과 문화인들이 함께 머물며 공부하는 곳으로, 또 알찬 기독교 문화를 생산하는 거점이 되었다는 것이 참으로 감사한 일”이라면서 “문선연이 이 시대를 읽어내고 새로운 세대에 어울리는 생명력 넘치는 문화를 제안해줄 것을 기대한다”고 전했다.

문선연 초대 원장인 장로회신학대학교 임성빈 총장은 “오늘날 우리는 과거보다 더 빠르고, 거센 문화적 변화의 상황 가운데에 있다”며 “교회에 대한 대사회적 신뢰도가 계속해서 하락하고 있는 지금, 한국교회에 적극적으로 요구되는 것은 바로 소통의 역량이자 문화적 민감성이다. 여전히 문화는 하나님 나라의 사역을 위한 중요한 도구이자 소중한 사역의 장”이라고 말했다.

장신대 성석환 교수는 문선연의 사역을 △문화읽기를 통한 기독교 문화관의 정립 △문화생산을 통한 기독교 가치관 확산 △문화참여를 통한 기독교 공론장 형성 등 3가지로 분류하고 ‘문화포럼’과 ‘기독교문화 학술심포지엄’, 기독교문화잡지 ‘신앙과 문화’‧‘오늘’, ‘서울국제사랑영화제’의 모체인 ‘기독교영화제’ 와 필름포럼 등 그간 문선연이 진행해 온 사역들을 소개했다.

이날 문선연은 2030년을 목표로 비전을 발표했다. 백광훈 원장은 “4차 산업혁명으로 일컬어지는 디지털 혁명 시대, 물질주의와 소비문화로 인한 가치의 혼돈, 인구절벽으로 인한 미래 동력의 상실, 공공성 담보 실패에 따른 교회 신뢰도 약화와 선교의 위기 등 교회 공동체의 제도적, 신앙적, 담론적 위기에 직면하고 있는 이때, 문화선교의 과제는 더욱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한국교회 문화선교의 방향을 제시할 것 △다음세대 문화선교에 힘쓸 것 △문화 창조자가 될 것을 천명했다.

한편 문화선교연구원은 1998년 12월 김동호 목사(당시 동안교회)와 서정오 목사(동숭교회) 등 여러 목회자들의 제안을 받은 임성빈 초대원장이 당시 여전도회관 903호에서 기획실장 최은호 목사, 책임연구원 정재후 목사 등과 함께 손을 잡고 출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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