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민 선교, 정부 프로그램 적극 활용해야”
상태바
“이주민 선교, 정부 프로그램 적극 활용해야”
  • 한현구 기자
  • 승인 2018.12.06 18:3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예성 다문화선교위 포럼 개최…지역과 연게한 다문화 선교 방향 모색
▲ 예성 다문화선교위 포럼에서 발제하는 신상록 목사.

우리나라의 이주민 인구는 270만 명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되면서 이들을 위한 선교전략도 활발하게 논의되고 있다. 한국교회가 효과적인 이주민 사역을 전개하기 위해서는 지역 사회와 연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예수교대한성결교회 다문화선교위원회(위원장:신상록 목사)는 6일 창신성결교회에서 제5회 다문화선교위 포럼을 열고 지역과 연계한 다문화 선교 방향을 모색하는 시간을 가졌다.

국내 최초 다문화국제학교인 포천다문화국제학교를 설립하고 푸른초장다문화교회를 담임하고 있는 신상록 목사는 “교회는 정부에서 실시하는 프로그램에 적극 참여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정부가 실시하는 프로그램은 공신력이 있어 다양한 이주민들을 만나는 통로가 된다는 것.

신 목사는 “다문화사회에 대응하기 위해 정부와 기관은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에 적극 참여하는 것도 다문화 사역의 한 방편이 될 수 있다”면서 “이는 이주민들을 위한 프로그램인 동시에 지역주민들과 교회가 연결되는 기회도 된다”고 소개했다.

정부의 지원을 받거나 정부 프로그램에 참여하면 자유롭게 복음을 전하기 어려울 것이란 우려도 있다. 하지만 신 목사의 생각은 달랐다. 그는 “정부 프로그램에 참여하면 그들과 친밀한 관계를 맺을 수 있다는 것이 중요하다. 먼저 관계가 형성된다면 얼마든지 그들에게 복음을 전할 수 있다”고 대답했다.

하지만 “프로그램 운영에 너무 의지하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면서 “정부 프로그램으로 이주민의 사회통합을 돕고 섬기는 것도 중요한 일이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복음전파의 사명을 잊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신 목사는 마지막으로 교회가 이주민들을 바라보는 시선이 달라져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는 “이주민들이 구제하고 도울 대상이라는 생각부터 바꿔야 한다. 그들은 돈보다는 존중을 바라고 빵보다 믿음을 구한다. 그런데 한국교회는 아직도 이주민에 대해 너무 모르고 있다”면서 “예수 그리스도의 마음을 품은 교회라면 그들을 동등한 인격체로, 우리와 같은 사회의 일원으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포럼에서는 외국인노동자한글학교 이형로 목사와 포천 태국공동체 이미희 선교사, 창신성결교회 이광배 장로의 사역 발표도 이어졌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