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교회가 농촌에 ‘농업선교사’ 파송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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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교회가 농촌에 ‘농업선교사’ 파송해야”
  • 한현구 기자
  • 승인 2018.11.30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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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6일 녹색교회 아카데미서 박성원 총장 제안

한국교회가 녹색교회의 모습을 회복하기 위해 농촌에 ‘농업선교사’를 파송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기독교환경운동연대(사무총장:이진형 목사)와 녹색교회네트워크(상임대표:신석현 목사), 예장녹색교회협의회, (사)한국교회환경연구소가 지난 26일 용인 고기교회에서 함께 개최한 ‘녹색교회 아카데미’에서 강사로 나선 박성원 총장(경안신학대학원대학교)은 녹색목회를 회복하기 위한 교회의 실천방안들을 제안했다.

▲ 녹색교회 아카데미에서 강의하는 박성원 총장.

박 총장은 갈수록 쇠퇴하고 있는 농촌을 살릴 수 있는 열쇠가 교회에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시골에서 태어난 젊은이들조차 ‘탈농촌’을 원하는 시대에 여전히 농촌에 남을 수 있는 사회조직은 교회밖에 없다고 해도 무방하다”면서 “이제 교회는 농촌을 중심으로 생명사회 건설을 위한 조정자 역할을 감당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도시교회는 생명농촌 목회자를 임명하고 생태 선교적 차원에서 농토를 구입하고 생활비와 농사비를 지원해야 한다. 5년간 농사를 지으면 방향이 정립되고 10년을 하면 괘도에 오르며 15년이 되면 전문가가 된다”면서 한국교회와 교단이 농촌에 생명목회 전문 목회자를 파송할 것을 제안했다.

생명목회를 정착시키기 위해 선교의 개념을 확장해야 한다고도 제안했다. 박 총장은 “지금까지 선교는 한 사람의 영혼구원에만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 하지만 창조세계를 회복하고 돌보는 일 역시 하나님의 선교로 인식해야 한다”면서 “피폐화된 농촌의 삶에 다시 생명을 불어넣는 일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또 이를 위한 전제로 창조신학의 정립과 교육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그는 “그리스도, 성령에 대한 숙고는 활발히 있었으나 창조주로서의 하나님에 대한 신학적 작업은 부족했던 것이 현실”이라며 “창조신학을 정립하고 교육하는 일이 필요하다. 말씀의 선포도 이 차원에서 이뤄져야 한다”고 제언했다.

박 총장은 마지막으로 ‘비전은 우주적으로 품되 행동은 나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당부하면서 “하나님이 ‘보시기에 좋았더라’고 하신 창조세계의 모습을 회복하는 큰 꿈을 품어야 한다. 하지만 그 실천은 나부터, 할 수 있는 것부터 작은 것부터 이뤄져야 한다. 행동할 때 변화가 시작된다”고 강조했다.

강연 이후 진행된 토론에서 참가자들은 창조세계의 온전함을 회복하기 위한 교회의 역할을 확인하고, 녹색교회 아카데미 활동을 지속적으로 이어나가기로 다짐했으며 녹색교회의 확대와 녹색교회론의 정립에도 힘쓰기로 했다.

한편, 지난 5월 31일 환경주일을 맞아 발족한 녹색교회네트워크는 기독교환경운동연대와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생명문화위원회로부터 녹색교회로 선정된 60여 교회들의 연합조직으로 녹색목회를 위한 정보를 공유하고 녹색교회운동의 확산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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