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지기적 사명으로 생태계 회복하는 교회여성 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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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지기적 사명으로 생태계 회복하는 교회여성 되길”
  • 김수연 기자
  • 승인 2018.11.21 17: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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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교여연, 21일 ‘환경’ 주제로 ‘교회여성의 날 세미나’ 개최
▲ 한국교회여성연합회가 21일 ‘제7회 교회여성의 날 및 교회여성 세미나’를 개최했다.

한국교회여성연합회(회장:민경자·한교여연)가 21일 서울 종로구 한국기독교연합회관 3층 그레이스홀에서 ‘제7회 교회여성의 날 및 교회여성 세미나’를 개최했다.

초교파 정신을 구현하는 교회여성의 연합인 한교여연은 1967년 설립 이래로 △연합·일치를 위한 운동 △생명·평화운동 △에큐메니칼 여성들의 활발한 연대를 위한 다양한 사업을 전개해왔다. 2015년부터는 매년 두 차례씩 ‘교회여성의 날’ 행사를 열어 기독여성들의 사명을 다지는 시간을 가져오고 있다.

윤혜숙 사회선교위원장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1부 세미나에서 민경자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공동의 목표를 설정해 함께 발언하고 행동할 것 △사회에 공헌하고 신앙에 적합한 삶을 계발하도록 하며 새로운 형태의 복음전도와 봉사를 행할 것 △하나님의 형상대로 창조된 인간의 모습을 되찾고자 여성의 잠재능력을 계발하고 지위 향상을 위해 노력할 것 △타 단체·세계 단체와 협력해 전 세계 공동의 문제에 관심을 둘 것 등 한교여연의 네 가지 존재목적을 밝혔다. 

그러면서 민 회장은 “한교여연은 여성들이 그리스도의 삶을 증거하고 화해의 도구가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교회개혁 운동과 사회선교 등에 적극 앞장서왔다”며 “특별히 32회 총회의 슬로건이 ‘희년의 행진, 변화와 회복을 이루어가는 교회여성’인 만큼 이번 세미나의 주제를 ‘숨 쉬는 지구를 위한 은총의 숲’으로 정했다”고 했다.

그는 “자연환경이 악화된 가운데 기독인들은 청지기적 소명을 기억하고 생태계 치유에 나서야 한다”며 “오늘의 자리를 통해 ‘창조공동체 회복’이라는 선교사명을 고취시켜나가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어 2부에서는 기독교환경운동연대 이진형 사무총장이 나서 ‘지구를 살리는 생태선교사업: 몽골 은총의 숲 조성사업’을 주제로 강연했다.

현재 직면한 ‘기후변화’ 문제는 생태계와 인간의 삶에 막대한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운을 뗀 이 사무총장은 “생물의 개체수가 급격히 줄어들고 사막화가 진행돼, 주거지와 식량까지 잃는 기후난민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고 자연 파괴의 심각성을 전했다.

그는 “이 같은 현실은 하나님을 탓하거나 다른 어떤 핑계를 댈 수 없는, 오직 인간들 스스로가 만들어낸 상황”이라며 “지금 우리가 이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지구 전체의 파멸을 지켜봐야 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이에 기환연이 진행하고 있는 ‘몽골 은총의 숲 조성사업’을 소개하며 교회가 할 수 있는 일들을 제시했다. 이는 기환연이 2009년부터 진행한 사업으로 몽골의 사막화를 막기 위해 나무를 심고 숲을 만들어 생태마을을 조성하는 사업으로 일반성도들도 △탄소헌금 작정 △생태기행에 참여해 몽골에 한 그루의 나무를 직접 심어보기 등으로 동참할 수 있다. 

이 사무총장은 “향후 몽골 은총의 숲 내에 교육과 숙박시설을 건립해 지역 주민들과의 인적 문화적·경제적 교류와 협력을 확대할 계획”이라며 “숲은 지역공동체에 생명을 불어넣고 사람에게 생기를 더해 준다. 즉, 이웃을 살리며 돌보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기후변화시대 선교사업은 선교지의 생태계 회복과 지역의 환경문제 해결을 통해 사람들뿐만 아니라 지구에 속한 모든 생명을 살리는 통전적 생명선교로 확장돼야 할 것”이라며 “이러한 생명선교는 국경과 민족, 인종을 넘어 진행돼야 한다”고 교회여성들에게 적극적인 동참을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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