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수감사절 날짜에 대한 소고(小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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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수감사절 날짜에 대한 소고(小考)
  • 박재신 목사
  • 승인 2018.11.20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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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신 목사/은혜광성교회

미국에서 이민 목회를 할 때 추수감사절이 되면 성도님들께서 칠면조를 밤새도록 오븐에 구워 교회로 가져와 감사예배를 드린 후 즐거운 파티를 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래서 11월 넷째 주일에는 교회에서 추수감사예배를 드리고 그 주간 목요일이 미국 추수감사절이라 우리나라 고유의 명절 추석처럼 부모 형제를 만나러 비행기를 타고 동부에서 서부로, 서부에서 동부로 이동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러나 우리나라에 귀국하여 추수감사절예배를 11월 셋째주에 드리고 있어 순간 제가 한 주간을 착각했나보다라고 생각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러다 한 청년이 저한테 왜 추수감사절로 드리는 날짜가 교회마다 다르냐는 질문을 받고 다시 한번 추수감사절 날짜에 대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한국교회도 다른 기독교의 절기가 통일된 것처럼 추수감사절 절기에 대한 통일도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런 생각을 가지게 된 이유는 우선 추수감사절이라는 절기는 교회력에 따른 절기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추수감사절은 어찌 보면 미국교회의 절기인 것입니다. 청교도들이 미국에 건너와 처음으로 추수를 했을 때 그것에 대한 감사로 예배를 드린 것으로부터 기인한 절기인 것입니다. 이 미국교회의 전통이 미국선교사님들에 의하여 우리나라에 복음이 전파된 이후 그 미국 선교사님들이 지켰던 추수감사절이 우리에게도 그대로 전달되었던 것입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교회는 미국의 추수감사절의 날짜와 큰 차이가 없는 11월 셋째 주를 추수감사절로 지키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이것은 미국에서는 의미가 있고 적당한 날짜이지만 우리나라에서는 결코 추수감사절로 지키기에는 좋은 날짜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나라 교회들이 우리나라 계절에 맞는 한 주일을 선택하여 다같이 함께 추수감사절예배를 드리면 얼마나 좋을까를 생각해 본 것입니다. 

어찌보면 미국의 추수감사절이나 우리나라의 추석은 너무나도 비슷합니다. 귀성전쟁이 있는 우리나라처럼 미국도 비행기표가 동나는 시기가 이 시기입니다. 그리고 온 형제자매들이 한 자리에 모이는 것도 똑같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나라 교회가 추석과 비슷한 시기를 한주 정해서 같이 추수감사예배 및 파티를 하면 더욱 더 전도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것입니다.

우리나라교회들이 추수감사절로 지키는 주일을 보면 주로 10월부터 11월정도 입니다. 하지만 11월은 솔직히 우리나라에서는 추수감사절 기분이 들지 않기에 10월 중 한 주를 선택하는 것이 추석과 이어지는 추수감사절이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사실 우리교회는 10월 넷째 주를 추수감사절로 지킵니다. 하지만 10월 첫째 주도 추천해 봅니다. 10월 첫째 주일정도면 햇과일도 나올 시기이고 햅쌀도 다 나올 때이기에 일년을 마감하며 감사한다는 추수 감사의 의미를 한껏 살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날짜를 정하고 추수감사절예배를 온 교회들이 같이 드릴 때 우리나라 교회는 더욱 더 힘을 얻어 복음전파의 사명을 감당하게 될 줄 믿습니다. 이 바램이 그대로 이루어지기를 소원하며 이 소고를 끝내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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