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에 헐크가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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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에 헐크가 살고 있다
  • 지용근 대표
  • 승인 2018.11.20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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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로 보는 세상 - 63

지난 10월 서울 강서구 PC방에서 끔찍한 살인사건이 발생했다. 야간 아르바이트생과 고객 간의 사소한 말다툼이 죽음까지 몰고 간 사건이다. 

2017년 기준 우리나라 살인 사건의 범행동기를 살펴보면 우발적 범행 즉 순간 욱하는 마음을 참지 못해 저지르는 분노 살인이 전체의 43.9%로 하루 1건 꼴로 발생하고 있고, 또 분노 조절 장애(습관 및 충동 장애)로 병원을 찾는 사람도 지난 4년 사이에 21.3%가 증가하고 있다. 

사람은 자신이 무시당한다고 생각할 때 분노를 느낀다. 누구나 순간적으로 일어나는 화를 참지 못해 저지르고 나서 후회했던 경험이 한번쯤은 있다. 이는 지극히 무의식적인 과정이며 이를 건강하게 관리하지 못하면 타인에게 상처를 남기기 십상이다. 

조신영의 쿠션이란 책에 이런 내용이 있다. “인간은 끊임없이 이어지는 외부의 자극에 노출되어 있지.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는 사람들은 이런 자극에 대해 즉각적인 반응을 보이게 돼. 분노하거나 슬퍼하거나 기뻐하거나 우리를 노예상태로 얽매고 있는 구속의 실체를 깨닫고 거기서 빠져나오려면 자극과 반응사이에 있는 작은 공간을 발견해야 해”

외부적인 자극이 왔을 때 어떤 반응을 할 것인지는 나의 고유한 선택권이라고 한다. 자극과 반응사이에 공간이 없어 즉각적으로 보복, 반응할 수도 있지만, 자극과 반응사이에 충분한 공간이 있어 얼마든지 다르게 반응할 수 있다는 것이다. 

요즘 2030세대가 받는 스트레스는 30년 전 동일 세대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크다고 한다. 평소 축적됐던 스트레스와 분노가 어느 순간 한꺼번에 표출되면서 범죄로 이어진다고 보면, 분노 범죄는 현대 사회에서 개인적인 문제를 넘어 사회성 범죄로 인식돼야 한다. 

성경은 ‘사람이 성내는 것이 하나님의 의를 이루지 못함이라’(야고보 1:20) 말씀하신다. 이에 대해 교회의 사회적 역할을 생각해 본다. 교인들에게 높은 도덕성을 훈련시키고, 마음의 쿠션을 넓혀주는 역할을 지속적으로 실행할 필요가 있다. 한편으로 지역사회와 함께 지역내 분노지수를 낮추는 노력을 통해 진정한 공교회로서의 역할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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