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과 친밀한 영적 교제를 누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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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과 친밀한 영적 교제를 누려야 한다
  • 이경직 교수
  • 승인 2018.11.13 16: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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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직 교수의 십계명에서 찾아낸 그리스도인의 삶 (297) 지성소 신앙

성소 입구에 걸려 있는 휘장의 색은 바깥 뜰 입구에 걸려 있는 휘장의 색과 같다. 성막을 위해 청색과 자색, 홍색, 흰색이 사용되었듯이(출 26:36), 성소를 위해서도 같은 색이 사용되었다(출 36:37~38). 바깥 뜰 입구의 휘장을 떠받치는 5개의 기둥은 놋으로 되어 있다. “성막 말뚝과 뜰 주위의 말뚝은 모두 놋이다”(출 38:20). 바깥뜰에 들어서는 사람은 죄인이며 하나님의 심판을 받아 마땅하기 때문이다. 피 흘리는 희생제물이 놋 제단 위에 드려질 때 비로소 씻음 받을 수 있는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이에 반해 성소 앞의 휘장을 떠받치는 4개의 기둥들은 비록 아카시아 나무로 만들어져 있고 받침은 놋으로 되어 있지만, 금으로 덮여 있고 기둥 맨 위도 금으로 덮혀 있다. 그리스도께서 우리 죄를 대신하여 희생하심으로 우리는 보배로우신 그리스도로 옷 입고 있기 때문이다.

“하나님이 죄를 알지도 못하신 이를 우리를 대신하여 죄로 삼으신 것은 우리로 하여금 그 안에서 하나님의 의가 되게 하려 하심이라”(고후 5:21). “예수는 하나님으로부터 나와서 우리에게 지혜와 의로움과 거룩함과 구원함이 되셨다”(고전 1:30). 성소 휘장을 떠받치는 “기둥의 갈고리와 가름대는 은이요 기둥머리 싸개는 은이며 뜰의 모든 기둥에 은 가름대를 꿰었다”(출 38:17).

성소 안의 분향 제단이 정사각형으로 이루어져 있다. 조각목, 즉 아카시아 나무가 사용되었지만 이번에는 “제단 상면과 전후 좌우 면과 뿔을 순금으로 싸고 주위에 금 테를” 둘러야 한다(출 30:3). “제단을 메는” “채를 조각목으로 만들고 금으로 싸야” 한다(출 30:5). 성소가 바깥뜰보다는 거룩하신 하나님의 임재에 더 가깝기 때문이다.

정사각형 제단 네 구석에는 희생물을 묶어 눕히기 위한 뿔이 있다. 그 뿔은 능력과 자비를 나타낸다. 아도니야가 “솔로몬을 두려워하여 일어나 가서 제단 뿔을 잡았다”(왕상 1:50). 솔로몬은 그에게 자비를 베풀어 그를 죽이지 않았다.

“아론이 일 년에 한 번씩 이 향단 뿔을 위하여 속죄하였고” “속죄제의 피로” 그렇게 “대대로 속죄해야 했다”(출 30:10). “이 제단은 여호와께 지극히 거룩하기” 때문이다(출 30:10). “나의 기도가 주의 앞에 분향함과 같이 되며 나의 손 드는 것이 저녁 제사 같이 되게 하소서”(시 141:2).

솔로몬은 성막의 구조를 성전에서 재현했다. 대제사장은 성전 뜰을 지나 성소로, 성소를 지나 지성소로 들어갈 수 있었다. 성소에는 오직 하나님을 위해 거룩히 구별된 제사장만이 들어갈 수 있었다. 그러나 일반 백성은 성소에도 지성소에도 들어갈 수 없었다. 모든 사람이 들어갈 수 있는 것은 아니었다. 

모세는 “송아지와 염소의 피”를 “장막과 섬기는 일에 쓰는 모든 그릇에 뿌렸다.”(히 9:19, 21) “거의 모든 피로써 정결하게 되나니 피흘림이 없은즉 사함이 없다.”(히 9:22) 그러나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돌아가셨을 때 “성소 휘장이 위로부터 아래까지 찢어졌다.”(마 27:51).

우리는 성소 신앙에 머물지 않아야 한다. 하나님과의 가장 친밀한 영적 교제를 위해서는 지성소를 향해 나아가야 한다. 예수 그리스도의 피로 깨끗하게 씻음 받은 성도는 하나님의 임재 앞으로 나아가 그분의 말씀을 들어야 한다. 우리를 하나님의 영이 거하시는 거룩한 성전이 되도록 해야 한다. 우리는 죄와 사망으로부터 자유로워야 할 뿐 아니라 선과 생명이 되시는 하나님을 만나고 누려야 한다.

백석대 조직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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