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많은 리더십 유형이 있지만 현대 사회에서 가장 뛰어난 리더십 유형이라면 ‘피드백’을 시스템적으로 잘 실행하는 리더일 것이다.

기업 경영 교육을 받을 때 반드시 언급되는 유명한 말이 있다. ‘인류 역사상 개인과 조직의 성장에 영향을 주는 가장 결정적인 방법이 있는데 바로 피드백이다!’ 경영학의 아버지 피터드러커가 한 말이다.

한목협(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에서 최근 출판한 ‘2018 한국인의 종교생활과 의식조사 보고서’(지앤컴리서치)에 따르면, 목회자가 자신의 설교에 대해 정기적으로 평가받는지에 대해 ‘정기적으로 받는다’는 응답이 31%로 나타났다. 이를 교회 상태별로 살펴보면 재밌는 현상이 발견된다.

즉 교인수가 성장하는 교회 목회자는 50%, 정체교회 목회자는 25%, 감소교회 목회자는 14%로 큰 격차를 보이고 있다. 목회자가 설교에 대해 피드백을 받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여실히 증명하는 데이터라 할 수 있다.

목회 활동을 수시로 점검하는 것은 망망대해에서 배가 목적지를 향해 정확한 항로를 가고 있는지 순간순간 체크하는 것처럼 중요한 일이다. 목회 점검을 하는 여러 방법들이 있다.

이 가운데 ‘조사(Survey)’는 교인들의 의견을 개관적으로 취합해 정책에 반영할 수 있고, 불필요한 오해나 낭비, 실패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이다.

교회에서 활용 가능한 것으로는 새신자 조사, 전도정책 수립을 위한 조사, 교회의 새 목표 설정을 위한 조사, 교인들의 신앙 성숙도 또는 영적 건강도 조사, 새신자 교회정착을 위한 조사, 목회자 설교 피드백 조사 등이 있다.

교회가 혁신적인 조직을 계속 갖고 가기 위해서는 피드백 시스템을 반드시 요소요소에서 운영해야 한다. 현재 개교회의 정책 대부분은 목회자를 포함한 당회 그룹에서 결정한다. 따라서 목회자의 목회스타일, 목회철학에 의해 교회 정책과 방향이 결정된다.

목회자가 자신의 생각과 경험을 내려놓고 교인들과 전문가에게 지속적으로 주요 정책적, 행정적 이슈에 대해 피드백 받게 될 때, 그 때부터 목회자 개인은 성장하게 되고, 그 때부터 교회는 지역사회와 호흡을 같이하는 건강한 교회로 성장할 것이다.

지용근 대표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