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성교회 사태 당사자인 서울 동남노회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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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성교회 사태 당사자인 서울 동남노회 개최
  • 손동준 기자
  • 승인 2018.11.05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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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습 반대 측, 신임 노회장으로 김수원 목사 선임
▲ 지난달 30일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서울동남노회에서 고성과 몸싸움이 벌어졌다.

명성교회 세습문제의 당사자인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총회 서울동남노회가 지난달 30일 서울 올림픽파크텔에서 정기노회를 열었다.

노회는 목사 장로 308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노회원들은 제103회기 총회 결의 내용에 대한 격렬한 찬반 갈등으로 개회 선언 직후부터 혼란을 빚었다. 취재진의 출입이 통제됐고, 회의장 안에서는 찬반에 따라 노회를 반으로 나누자는 이야기까지 오갔다.

명성교회 세습 가결에 찬성했던 직전 노회장인 고대근 목사는 결국 산회를 선언하고 회의장을 떠났다. 하지만 총회결의를 따르겠다는 노회원들이 이어서 회의를 진행했고 김수원 목사에게 노회장직 승계를 결정하면서 마무리 됐다.

김수원 목사는 “추후 서면을 통해 임시 노회를 공지하겠다”고 밝혔지만 명성교회 측은 김 목사의 노회장직 승계에 대해 인정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혀 추후 논란이 예상되고 있다.

이날 회의장 밖에서는 교회세습반대운동연대와 명성교회정상화위원회, 장신대총학생회가 모여 서울동남노회의 정상화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김하나 목사의 청빙 청원을 노회의 헌의위원회가 반려한 일을 계기로 서울동남노회의 노회장 승계절차가 파괴되고 지난 6월과 8월, 두 차례에 걸쳐 정기노회가 파행됨으로써 103회 총회에 총대를 파송하지 못하는 상황까지 발생했다”며 “지난 103회 총회에서 명성교회 세습 재판 결과가 반려되고 서울동남노회 헌의위원회의 청빙안 반려가 불법이라고 해석한 규칙부의 보고 또한 부결된 상황에서 서울동남노회의 무너진 질서의 회복이 명성교회 세습을 막는 중요한 열쇠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 지난 1일 서울동남노회 신임임원들이 기자회견을 열었다.

한편 서울동남노회 신임 임원회는 지난 1일 기자회견을 열고 △직전 노회장 고대근 목사의 산회 선언은 장로회 회의규칙을 무시한 임의적 진행으로써 무효임 △정기노회에서 결정된 신임 노회장 김수원 목사의 승계는 유효함 △노회분립은 교단법에 따라 분립 조건인 최소 60처의 당회를 충족하지 못하므로 불가능함 등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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