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작은자 수감자 자녀들. 꼭! 안아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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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작은자 수감자 자녀들. 꼭! 안아주세요
  • 이경림 대표
  • 승인 2018.10.30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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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림 대표 / 아동복지실천회 세움
아동복지실천회 세움은 마가복음 9장 36~37절의 말씀으로 세워진 단체입니다. “어린아이 한 아이를 가운데 세우시고 안으신” 예수님의 말씀과 행동처럼 부모의 잘못으로 인해 세상의 편견과 가족의 비밀을 안고 살아가는 아동들의 비밀친구, 기도친구가 세움의 일입니다. 
 
우리 사회 숨겨져 있는 수감자 자녀들의 실태는 어떠할까요? 2017년 세움이 의뢰받아 진행한 국가인권위원회의 수감자 자녀인권실태를 통해서 보면 전국의 약 54,000명의 아동들이 수감자 자녀이며 교도소에 수감된 사람들 중의 미성년 자녀가 있는 수감자는 25.4%로 4명중 한명이었습니다. 부모 중 한 사람이 수감된 이후 수감자 가족은 일반가정보다 국민기초생활 수급을 받는 비율이 5.5배가 많아 경제적으로 매우 어렵게 살아가고 있습니다.

또한 남겨진 자녀들을 양육해야 하는 양육자들은 수감된 부모의 역할을 대신하는 일이 가장 어려운 일이며 일반가정보다 5배 정도의 높은 이혼율을 가지고 있습니다. 자녀들은 아무런 죄가 없지만 단지 부모의 잘못으로, 건강한 성인으로부터의 안전한 돌봄을 받지 못하며, 2~3회 주거지와 양육자가 바뀌기도 합니다. 그로 인해서 학업을 중단하기도 하고, 드물게는 비행을 하기도 합니다. 
 
성인들은 부모의 수감사실을 아동에게 숨기기도 하여 아이들은 원인도 모른 채 어느날 갑자기 자신을 떠난 부모를 그리워하기도 하고 원망하기도 합니다. 이렇게 수감자 자녀들은 부모의 수감으로 인해 심리.사회,경제적으로 건강한 성장을 어렵게 하는 환경에서 자라나고 있습니다. 부모의 수감을 알고 있는 아동들을 가장 힘들게 하는 것은 사회의 편견과 자신에 대한 부끄러움입니다. 그것은 “너의 잘못이 아니야”라고 이야기 해주고 손잡아주고 꼭 안아주며 자라나도록 해야 합니다. 비록 부모가 잘못을 해서 교도소에 수감되어 있지만 변하지 않는 사실은 아동들에게는 부모, 보고 싶은 엄마, 아빠라는 사실입니다. 
 
세움은 아동에게 해가 되지 않고, 아동이 원한다면 부모를 만나는 일, 면회와 가족접견에 적극적으로 함께 합니다. 외국의 연구에 의하면 면회나 가족접견이 많을수록 출소 이후 가족회복과 가족관계가 좋으며 사회적응도 좋다고 합니다. 

마태복음 25장 35절 말씀에는 “ 옥에 갇혔을 때 와서 보았다”라는 말씀이 있습니다. 담장 안과 담장 밖의 사랑의 마음을 연결하는 일이 바로 세움이 하는 일이며 이 일은 죄와 용서, 기다림과 생명을 살리는 일입니다. 죄인인 우리 모두는 예수님의 십자가 죽음으로 값없이 구원받았습니다. 
 
죄인에 대한 교회의 실천은 정죄하기보다는 먼저 손내밀고 사랑으로 품고 기도하는 것입니다. ‘부모의 죄가 자녀에게 미쳐서는 안 되는 세상’ 하나님이 만드신 여리고 여린 생명을 꼭 안아줘야 할 것입니다. 아무에게도 말 할 수 없는 가족의 비밀을 간직한 가장 작기에 가장 절실한 0.5%의 아동을, 수감자 자녀들을 예수님이 그러하셨던 것처럼 한 아이를 가운데 세우고 안아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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