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가 말을 하면 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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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가 말을 하면 들린다
  • 선량욱 대표 / 팻머스문화선교회 대표
  • 승인 2018.10.30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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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량욱의 기독교문화를 보는 틀 (8)

“ What is your name? “ “ Speak yourself! “

방탄소년단, BTS 리더가 얼마 전 유엔에서 6분여의 연설 중 마지막에 외친 말이다. 전 세계 많은 젊은이와 청소년들이 BTS가 던진 이 말에 감동하고 눈물을 흘렸다. 

그런데 사실, ‘너 자신을 찾아라, 네가 잘하는 일을 해라’라는 종류의 말을 하는 사람들은 우리 주변에 많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그것을 누가 어떤 방식으로 전달하느냐는 것이다. K-Pop 스타인 BTS가 이야기하니까 들린다.

특별한 내용이 아닌데 특별하게 다가와 사람들을 감동하게 한다. 이것이 문화예술의 힘이다. 과거에는 ‘서태지와 아이들’이 BTS와 비슷한 내용을 말했다. 권위 있는 단상에 올라가 거룩해 보이는 옷을 입고 목에 힘을 주어 외친 연설이 아니었다. 잘 준비된 질 높은 대중문화예술에 메시지를 실었다.

우리 기독교는 세상을 향해 전달하고픈 메시지가 많다. 그중에 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 복음의 메시지일 것이다. 그런데 세상을 향해 복음의 메시지를 수도 없이 이야기해도 사람들이 잘 듣지 않는다. 소리는 있는데 사람들이 못 듣는다. 이런 현상을 ‘마지막 때가 가까울수록 사람들이 하나님의 말씀에 강퍅해지고 그 마음이 완악해져서 말씀을 듣지 않는다’고 이야기할 수 있다.

그러나 우리가 전하는 복음의 메시지가 과연 그들의 귀를 여는 통로로 전달되고 있는가? 그들의 마음에 감동을 주는 미디어로 소통이 되고 있는가? 하는 문제도 심각히 생각해 봐야 한다. 문화예술은 이 시대 사람들, 특히 청소년을 비롯한 다음 세대들의 귀와 마음을 여는 데 중요한 미디어이다. 그리스도의 복음의 메시지를 그들에게 전달하는데 가장 효과적인 미디어가 문화예술이라는 것을 역으로 BTS가 우리에게 잘 보여주고 있지 않은가?

그래서 기독교 문화는 중요하다. 성경적 메시지를 품은 질 높은 문화예술이 있어야 한다. 그런 기독교 문화예술콘텐츠는 사람들이 기독교의 메시지를 감동하며 받아들이게 하는 힘을 가진다. 특히 다음 세대가 교회를 떠나지 않게 하려면 대중문화와는 차별된 교회공동체의 기독교 문화예술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이런 문화는 어른들이 만들어 공급해 주기보다, 청소년들이 스스로 자기에게 주어진 재능을 사용하여 그들의 기독교 문화를 만들 수 있도록 여건을 만들어 주는 것이 현명한 방법일 것이다. 교회가 청소년들을 위한 기독교 문화예술의 기획사와 프로덕션이 되면 참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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