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인은 죄에 대해 죽는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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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도인은 죄에 대해 죽는 사람이다
  • 이경직 교수
  • 승인 2018.10.30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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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직 교수의 십계명에서 찾아낸 그리스도인의 삶 (295) 물두멍
▲ 이경직 교수.

놋 제단과 성소 사이에 물두멍이 있다. “그가 놋으로 물두멍을 만들고 그 받침도 놋으로 하였으니 곧 회막 문에서 수종 드는 여인들의 거울로 만들었다”(출 38:8). 이스라엘 백성이 놋 제단에서 희생제물을 드림으로 과거의 모든 죄를 용서 받을 때 제사장이 그들을 위해 성소로 들어간다. 그러나 아무리 제사장이라 해도 거룩히 구별되지 않으면 성소에 들어갈 수 없다.

제사장들은 놋 제단에서 양들을 희생 제물로 바치는 과정에서 온 몸에 피를 묻혀야 했다. 다시 성소에 들어가기 위해 그들은 물두멍에서 그들의 몸을 씻어야 했다. 하나님은 모세에게 “너는 물두멍을 놋으로 만들고 그 받침도 놋으로 만들어 씻게 하되 그것을 회막과 제단 사이에 두고 그 속에 물을 담으라”(출 30:18)고 명령하신다. “아론과 그의 아들들이” “회막에 들어갈 때에 물로 씻어 죽기를 면할 것이요 제단에 가까이 가서 그 직분을 행하여 여호와 앞에 화제를 사를 때에도 그리 해야 한다”(출 30:18).

우리는 “왕 같은 제사장들”이다(벧전 2:9). 제사장들이 물두멍에서 자신의 손과 발을 물로 씻듯이 우리도 하나님 말씀으로 우리를 씻어야 한다. 그리스도께서는 교회를 “물로 씻어 말씀으로 깨끗하게 하사 거룩하게 하시기” 때문이다(엡 5:26). 우리 교회는 비록 “티나 주름 잡힌 것”이 많지만 그리스도를 우리를 “자기 앞에 영광스러운 교회로 세우사” “거룩하고 흠이 없게 하려 하신다.”(엡 5:27). 이것은 “그리스도께서 교회를 사랑하시고 그 교회를 위하여 자신을 주심이다”(엡 5:24).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로 거듭나게 된 사람이라 해도 하나님 말씀 앞에 자신을 비추어 보아 계속 씻어야 한다. 예수님도 “그들을 진리로 거룩하게 하옵소서 아버지의 말씀은 진리니이다”(요 17:17)라고 말씀하신다. 하나님 “말씀을 듣고 행하지 아니하면 그는 거울로 자기의 생긴 얼굴을 보는 사람과 같아서 제 자신을 보고 가서 그 모습이 어떠했는지를 곧 잊어버리는” 사람이다(약 1:23-24). 그러나 “자유롭게 하는 온전한 율법을 들여다보고 있는 자는 듣고 잊어버리는 자가 아니요 실천하는 자니 이 사람은 그 행하는 일에 복을 받는다”(약 1:25). 물두멍에 비친 자신의 더러움을 발견하는 사람은 반드시 회개로써 씻음 받아야 한다. “자기의 죄를 숨기는 자는 형통하지 못하나 죄를 자복하고 버리는 자는 불쌍히 여김을 받을 것이다”(잠 28:13). 

우리는 “하나님이여 주의 인자를 따라 내게 은혜를 베푸시며 주의 많은 긍휼을 따라 내 죄악을 지워 주소서 나의 죄악을 말갛게 씻으시며 나의 죄를 깨끗이 제하소서”(시 51:1~2)라고 기도해야 한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빛 가운데 계신 것 같이 우리도 빛 가운데 행하면 우리가 서로 사귐이 있고 그 아들 예수의 피가 우리를 모든 죄에서 깨끗하게 하실 것이다”(요일 1:7). “만일 우리가 우리 죄를 자백하면 그는 미쁘시고 의로우사 우리 죄를 사하시며 우리를 모든 불의에서 깨끗하게 하실 것이다”(요일 1:9). “하나님의 뜻대로 하는 근심은 후회할 것이 없는 구원에 이르게 하는 회개를 이루는 것이다”(고후 7:10).

예수 그리스도는 “그의 아버지 하나님을 위하여 우리를 나라와 제사장으로 삼으셨다”(계 1:6). 그리고 “보배롭고 지극히 큰 약속을 우리에게 주사 이 약속으로 말미암아” 우리가 “정욕 때문에 세상에서 썩어질 것을 피하여 신성한 성품에 참여하는 자가 되게 하려 하셨다”(벧후 1:4). 우리는 우리 “몸을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거룩한 산 제물로”(롬 12:1) 드리기 위해 우리의 모든 더러움을 물두멍에서 씻어야 한다. “그리스도와 그 부활의 권능과 그 고난에 참여함을 알고자 하여 그의 죽으심을 본받아야” 한다(빌 3:10). 그리스도인은 죄에 대해 죽는 사람이다.

백석대 조직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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