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역사 왜곡교과서가 지향하는 신제국주의 운동과 한국교회의 사명(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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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역사 왜곡교과서가 지향하는 신제국주의 운동과 한국교회의 사명(3)
  • 승인 2001.05.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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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지금까지‘새역모’가 주관하고, 문부과학성이 인정하며, 집권 자민당이 지원하는 일본역사 왜곡 교과서는 1999년 8월9일 제정된 히노마루·기미가요 국기·국가법과 함께 ‘신도주의’(종교)와‘황국일본’(정치)의 통합과 부활을 시도하는 신제국주의 운동임을 살펴왔다. 여기서 우리는 왜곡 교과서가 본질적이요 불가피하게 안고있는 문제점들, 특히 일본 내의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운동에 대한 위협과 핍박에 대한 올바른 역사 인식을 위하여 신도주의와‘천황숭배’의 역사 이해를 필요로 한다.

중국의 역술서인 이칭(易經, 주전 800년 경)에 처음 사용된 ‘신도’(신들의 길)란 단어는 일왕(日王) 수이코(주후 592-628년) 때 불교와 구별된 일본 고유의 종교로 소개되었고, 『니혼기』(日本書紀, 주후 720년; 신도 단어가 3회 사용)와 『고지키』(古事記)는 그 신화적 기원과 역사에 대한 기본 자료이다.

민간(슈하)신도와 구별되는 국가(코가, 진자)신도는 약 2500년 전 각자의 신들(카미)을 모신 많은 부족종교와 문화의 혼합과 도교 불교 유교의 영향으로 형성되었고, 90% 이상의 일본인이 믿는 그들 고유의 신앙체계이다. 신들은 세 종류의 카미들로 구성된다.

첫째, 하늘(이자나기 노 미코토)과 땅(이자나미 노 미코토), 그들의 첫 자녀인 일본(오야시마, 8 대지의 일본열도), 하늘신의 왼쪽 눈에서 나온 태양(아마테라수 오 미카미), 오른쪽 눈에서 나온 달(추기요미 노 미코토), 콧구멍에서 나온 폭풍(수사노오 노 미코토) 같은 으뜸신들, 둘째, 산, 나무, 바다, 강 같은 자연신들, 셋째, 전사(戰士)들과 특별히 일왕의 사후 영들이다. 다시 말하면, 국가 신도는 부부인 하늘과 땅 카미가 일본열도를‘낳았고’(만든 것이 아님), 80 카미들의 결정으로 땅에 보냄 받은 태양여신 아마테라수가 전설적 첫 일왕 짐무 텐노(주전 660년)의 어머니로 신앙하므로, 일왕은 신성한 일본 백성과 국가 단결의 상징이 되었고, 2차 대전은 물론 오늘의 황제숭배와 군국주의를 합리화하는데 사용되고 있다.

신성한 우주와 조화된 일본 땅과 일본 국민의 신성한 삶을 위하여 신도주의는 네 가지 기본 신앙을 가진다. 첫째, 천황숭배의 전통 아래, 국가, 고용주, 가정(조상숭배, 출생, 결혼)의 권위를 존중함과, 둘째, 자연을 사랑함은 곧 신들인 그들과 접촉하는 것이며, 셋째, 신들 앞에서 몸을 청결하게 해야하며 (후지산을 대표로 많은 신사가 산꼭대기에 있어 자신들의 영적 삶을 정결하게 한다), 넷째, 카미인 전사와 일왕의 영들을 존중하는 절기들(마추리)을 지키는 것이다.

지난 1989년 1월7일, 일왕 쇼와 히로히토가 62년의 임직으로 사망하고, 헤이세이 아키히토가 125번째의 일왕으로 1년에 걸친 세 번의 예식을 통하여 즉위했다. 첫째, 부친이 별세한 그 날에‘센소’(踐祚) 예식을 통하여, 본래 태양여신이 하사한 야타 거울, 야사카니 굽은 보석들, 쿠사나기 칼을 수여받아, 태양여신, 달신, 폭풍신의 임재와 왕조의 공적이고 공개적인 계승과 영원성을 보증받았다. 둘째, 1990년 11월12일에 전통을 따라 토쿄에서 교토로 옮겨 왕권의 상징인 홀(샤쿠)을 받은‘소쿠이 레이’(卽位禮)가 있었다. 셋째, 일년 내내 엄중한 일정표에 따른 두 햅쌀 재배지 선정, 재배지의 정결예식, 모심기 예식 등의 정교한 예식들의 절정으로서, 카미에게 금년의 풍작을 감사하고 내년의 수확을 기원하여 일왕이 첫 수확들을 신에게 바치고 햅쌀 사케를 마시는 단 하루의 ‘새 양식(糧食) 축제’인‘다이조 사이’(大嘗祭 그해 11월23일)에 든 비용만도 25억 엔이었다.

일본정부가 공식적으로는 그를 신이라 부르지는 않지만, 정부가 후원한 일왕 즉위식은 제2차 대전의 패전을 통하여 공식적으로 폐기된 신도주의와 천황숭배의 역사적 이중고리의 맥이 건재함을 보여준 것이다. 국기-국가법 제정 이전에 일본의회의 토론에서 각료는 분명하게 공립학교에서 히노마루-기미가요를 사용하도록 하는 어떤 변화도 시도하지 않으며, 강요할 의사가 없다고 천명했지만, 국기-국가법으로 제정 이후 먼저 학교에서 교육으로 제국주의 사상을 주입함이 일본을 바꾸는 가장 효과적인 것이기에 일본정부는 이 예식을 학교에서 시행하도록 매우 강요하고 있어 그들의 역사 기만적 정책은 계속되고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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