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갱신, 구호보다 실천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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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 갱신, 구호보다 실천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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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8.10.25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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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마틴 루터의 종교개혁이 501주년을 맞는 해다. 1517년 10월 31일 독일의 마틴 루터가 비텐베르크 교회 정문에 95개조의 논제를 내붙여 면죄부 매매 등에 대한 신학적 논의를 제의한 것은 18세기 종교개혁이라는 기독교 역사에 있어서 일대 전환을 가져온 교회사적 이정표가 됐다.

우리가 매년 10월 마지막 주일을 종교개혁 기념주일로 지키는 것은 루터의 개혁운동을 과거의 진열장에 보관해두려는 것이 아니라 오늘의 역사 속에서 재해석시키자는 것이다. 이에 종교개혁 주일을 맞아 몇 가지 제안하고자 한다.

첫째, 한국교회는 인간 앞에서 갱신, 개혁 등의 구호를 남발하지 말고 조용한 내적 갱신을 도모해야 한다. 개혁이나 갱신을 부르짖는 사람이 많으면 많을수록 교회의 분열이 심화돼 왔다는 사실은 우리가 외적으로 외치는 구호보다는 내적인 회개와 하나님 앞에서의 정숙, 성실성을 회복해야 한다는 것을 시사해 주는 것이다.

둘째 사회의 빛과 소금이 되지 못하고 있는 ‘부끄러움’을 통렬히 회개하고 교회 분열의 모습을 회복하기 위한 운동을 적극 전개하자는 것이다.

때마침 10월 28일 오후 서울 광화문에서 ‘한국교회 일천만 기도 대성회’가 열린다고 한다. 이번 성회에서는 교계 단체와 기독인들이 한 마음으로 80년 된 일제 신사참배 결의를 회개한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이 성회는 선교 초기 믿음이 선조들이 보여준 고귀한 믿음의 유산을 다시 회복하기 위한 대회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나아가 한국교회가 한반도 평화를 위해 ‘중재자’로서의 역할을 다 할 것을 다짐하는 성회가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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