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라를 연구하는 시간은 생명의 날을 더하는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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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라를 연구하는 시간은 생명의 날을 더하는 시간이다
  • 변순복 교수
  • 승인 2018.10.24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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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순복 교수의 유대인의 자녀 교육-(154) 토라 이해의 중요성
▲ 변순복 교수.

유대인들이 자녀들에게 토라를 가르칠 때 ‘토라는 생명나무’라고 가르치며 ‘토라를 많이 연구하고 배우는 사람은 이 세상에서 그의 생명도 늘어난다’고 가르친다. 유대인 교사의 이러한 가르침처럼 토라와 생명은 매우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우리는 성경에서 읽을 수 있다. 성경 몇 구절을 찾아 읽어 보면 도움이 될 것이다. ‘그는 네 생명이시요 네 장수이시니(신 30:20),’ ‘그의 오른손에는 장수가 있고(잠 3:16),’ ‘내 안에서 네 날이 많아질 것이요 네 생명의 해가 네게 더하리라(잠 9:11).’ 이 말씀에 기초하여 유대인들이 자녀들에게 힘주어 가르치는 말씀은 ‘토라는 토라의 가르침을 따르면 따를수록 이 세상에서 그의 생명의 날이 더하여진다’는 것이다. 

바그다드의 랍비 요세프 하임은 ‘토라를 연구하고 배우는 사람’을 가리켜 말하기를 ‘토라를 늘리는 사람’이라 하였다. 특별히 토라를 연구하는 학자는 토라의 의미를 발견하기 위하여 토라를 네 단계로 나누어 단계별로 연구한다. 토라학자가 연구하는 4단계는 문자적으로 단순한 의미를 발견하는 단계에서 시작하여 그것이 비유적으로 무엇을 가르치는지를 아는 단계로 나아간다. 그리고 비유의 의미를 깨달으면 다음 단계는 심충연구의 단계로 들어가 다양한 각도에서 깊이 있는 연구를 한 다음 하나님께 기도하며 영적인 의미를 찾는 단계로 들어간다. 이 때 비로소 토라의 위대한 뜻을 바르게 이해하게 되어 생명을 얻게 된다. 

랍비들은 히브리어 문자가 가지는 고유의 수를 보아도 이를 알 수 있다하였다. 예를 들면 다음과 같다. ‘내가 선한 도리를 너희에게 전하노니 나의 토라를 떠나지 말라(잠 4:2)’는 말씀에서 ‘선하다’는 히브리어 단어를 이루는 문자가 가지는 수를 합하면 17인데 이 17에 4가지 의미를 곱하면 68이 된다. 이렇게 만들어진 수 ‘68’은 공교롭게도 생명을 뜻하는 히브리어 단어 ‘하임’이 가지는 문자의 수를 합한 수와 같다. 그러므로 유대인은 자녀들에게 ‘토라의 가르침을 바르게 이해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한다. 유대인이 가르치는 ‘토라의 근간’은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것인데, ‘하나님을 두려워하면 그의 날이 많아진다(잠 10:27)’하였다. ‘여호와를 두려워하는 것은 생명을 위한 것이며(잠 19:23),’ ‘여호와를 두려워하는 것은 곧 생명의 근원이다(잠 14:27).’ 유대인의 구전토라인 미쉬나는 성문토라의 이 말씀을 다음과 같이 해석하였다. ‘토라의 말씀을 습득한 사람은 내세를 얻은 것이다.’ 토라를 온전히 이해하고, 토라 연구에 심취한 사람에게 토라는 생기를 불어넣는 청량제가 된다. 

그러므로 토라를 연구하는 사람은 기쁘게 땀을 흘리는 노력에서 행복을 느끼며 새로운 영적 통찰력을 얻는 순간마다 만족을 누리게 되며 그의 생명의 날은 날마다 더 하여질 것이다. 이처럼 토라를 연구하는 사람은 누구나 토라가 주는 즐거움을 누리게 된다. 

성경 또한 이러한 가르침을 준다. ‘여호와의 교훈은 정직하여 마음을 기쁘게 한다(시 19:8).’, ‘이것이 네 몸에 양약이 되어 네 골수를 윤택하게 하리라(잠 3:8).’ 이와 같이 성경과 토라를 연구하고 배우는 사람은 진정한 만족을 누리며 자신에게 허락 된 시간을 잘 선용했다는 뿌듯함도 느끼게 된다. 

그러므로 토라 연구에 몰입한 시간은 하나님께서 주시는 기쁨을 얻는 시간이요 자신의 생명을 연장하는 시간이며 그의 생명의 날을 더 하는 시간의 연속이다. 

백석대 구약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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