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화시대의 부모공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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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화시대의 부모공경
  • 승인 2001.05.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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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발표된 보도에 의하면 우리나라도 고령화시대에 진입했다고 한다.
고령화사회에서 고령사회로 진입하는데 프랑스나 스웨덴은 각각 115년과 85년이 걸린 것에 반해 우리나라는 겨우 22년밖에 안 걸렸다. 전문가들은 빠른 속도로 급증하고 있는 노인인구의 증가로 2030년에는 젊은이 4명이 무조건 1명 이상의 노인을 부양해야 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경우 노인인구는 매년 증가하고 있지만 사회복지제도가 미흡하여 대다수 어르신들이 가난과 질병, 역할상실, 고독, 가족으로부터의 소외 등으로 고통을 겪고 있다. 가장 큰 원인은 맞벌이부부로 종일 혼자 빈집에 갇혀있어야 하고 스스로 식사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는 점, 거동의 불편과 불능으로 돌보아 줄 사람이 없는 점, 가족구성원들이 상면이나 대화기피현상, 경제능력상실, 노인성 질환 등을 들 수 있다.

돌이켜 생각해 보면 어르신 세대들은 우리나라가 가장 어려웠고 버티기 힘들었던 외세의 압박과 전쟁, 경제적으로 가난한 시기를 지나오면서 오늘의 현세대들을 양육하고 교육시켰다. 그분들의 피와 땀의 대가로 경제적으로 모자람 없는 생활을 현세대들이 누리고 있다. 마땅히 어르신들을 돌보고 지켜야 할 것이다.

요즘 신세대 부부들이 점차 부모세대와 동거하기를 원치 않고 있다. 형제간에도 서로 부모 모시기를 거부하는 부끄러운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가정에서 돌보지 못하는 어르신들은 국가에서라도 책임있는 돌봄이 필요하다.

그러나 국가의 복지정책이나 제도적 측면에서도 별 신통한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어르신들이 활동하던 시대에는 그래도 부모공경에 대한 도리나 대가족 제도의 가부장적 권위라도 있었다. 그러나 그것마저도 점점 사라져 어르신들이 설자리가 줄어들고 사회와 가족구성원안에서도 소외와 별리의 환경에서 점차적으로 현대사회로부터 멀어져 가고 있다.

성경은 “부모를 경홀히 여기는 자는 저주를 받을 것이라 할 것이요 모든 백성은 아멘 할지니라”(신27:16)고 가르치고 있다. 부모 공경이 절대적인 계율로 훈육하고 실천할 것을 엄중히 선포하고 잇다.

해마다 5월이면 상투적인 어버이날로 떠들썩하다. 젊은 세대들의 하루 휴일로서 혹은 부모님모시고 고궁나들이나 온천나들이정도의 하루행사로 보낸다. 머지않아 우리 모두는 노인세대를 맞이하게 된다. 그 때를 생각해서라도 어르신들을 공경하고 편안히 모실 수 있기를 기원해 본다.

<양태수사관·구세군사회부 부서기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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