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중요한 자기계발은 사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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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중요한 자기계발은 사랑이다
  • 이종필 목사
  • 승인 2018.10.16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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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필 목사/세상의빛교회 담임

얼마 전 혼자 책을 보기 위해 카페에 갔다. 사람들이 많아 자리가 별로 없었다. 두 여성 분이 뭔가 심각하게 대화하고 있는 바로 옆 테이블에 앉게 되었다. 테이블에 앉아 책을 보는데, 두 여성 분의 대화가 들렸다. 문득 고개를 들어 보니 두 여성 중 한 분은 TV에 자주 나오는 변호사였다. 대화의 내용은 이혼소송에 관련된 내용이었다. 의뢰인으로 보이는 여성은 남편에 대해 분노하면서도 두려워하고 있었다. 변호사는 수입이나 재산 등을 물어보며 이혼이 의뢰인에게 유리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여러 가지 해야 할 일들을 알려주고 있었다. 본의 아니게 대화를 엿들으면서 참 안타까운 생각이 들었다.

현대인들은 참 똑똑하다. 한 사람 한 사람 만나보면 너무나 좋은 스펙을 가지고 있다. 자신의 전문분야 뿐 아니라, 음악, 미술, 문학, 경제, 정치 분야에도 많은 식견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 그러나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아파한다. 인생에서 불행을 느낀다. 사랑에 실패했기 때문이다. 현대인들은 배우자뿐 아니라 이웃을 사랑하는 데 실패했기 때문에 불행을 짊어지고 살아간다.

사랑은 우리 인간이 존재하는 데 가장 기초적이고 필수적인 것이다. 인간은 홀로 존재할 수 없기 때문이다. 성경은 하나님이 창조한 세상에 유일하게 좋지 않은 것이 우리가 홀로 존재하는 것이었다고 말씀한다. ‘여호와 하나님이 이르시되 사람이 혼자 사는 것이 좋지 아니하니 내가 그를 위하여 돕는 배필을 지으리라 하시니라(창 2:18)’ 이 말씀은 독신이 좋지 않다는 의미가 아니라, 사람이 홀로 존재하는 것은 존재를 온전케 할 수 없다는 뜻을 가지고 있다. 하나님의 형상으로 창조된 인간은 삼위일체 하나님의 존재 방식을 따라 서로 사랑하며 공동체로 존재할 때 아름다운 삶을 살아갈 수 있다.

우리는 다양한 자기계발에 몰두하는 삶을 살아간다. 가장 중요한 자기계발은 무엇일까? 그것은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이웃을 사랑하는 것이다. 아담과 하와 이야기가 우리에게 보여주는 사랑의 원형은 타자를 나와 동일시 할 수 있는 능력이다. 아담은 타락 이전에 하와에게 이렇게 고백한다. ‘여호와 하나님이 아담에게서 취하신 그 갈빗대로 여자를 만드시고 그를 아담에게로 이끌어 오시니 아담이 이르되 이는 내 뼈 중의 뼈요 살 중의 살이라 이것을 남자에게서 취하였은즉 여자라 부르리라 하니라(창 2:22-23)’ 아담은 여자를 자신의 뼈와 살로 여긴다. 아담은 하와를 남이 아니라 자신의 연장으로 본 것이다. 사랑은 일시적 연애 감정이나 불쌍히 여기는 마음이 아니라, 타자를 자신과 동일시하여 상호 간에 책임지는 마음과 행동이다. 이 사랑 안에서 우리는 본질적으로 하나님이 창조하신 모습대로 아름답게 존재할 수 있다.

우리가 하나님의 사랑으로 우리 자신을 계발해 간다면, 우리의 삶에 놀라운 비밀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바로 우리도 행복하며, 우리를 통해 세상이 행복해지는 복음의 놀라운 비밀이다. 우리에게 진정 중요한 것은 성공을 위한 자기계발이 아니라, 복음에 기초한 사랑의 자기계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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