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세대가 몰려온다…문화로 가르치는 교회 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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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세대가 몰려온다…문화로 가르치는 교회 학교
  • 손동준 기자
  • 승인 2018.10.16 14: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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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영상 접목 교회 교육 콘텐츠 ‘풍성’
“기독교 콘텐츠라도 허접하면 외면”

무엇이든지 동영상으로 접하는 Z세대가 교회 교육에서도 중요한 과제로 대두되고 있다. Z세대는 1990년대 중반부터 2000년대 중반 사이에 태어난 이들을 말한다. 이들은 태어날 때부터 디지털 문화를 접해 인터넷과 IT기기사용에 익숙하다. 특히 이전의 어떤 세대보다 대면 대신 소셜미디어를 통한 인간관계를 중시한다.

교회학교 역시 Z세대에게 효과적으로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기 위한 다각도의 전략을 모색하고 있다. 특히 몇몇 단체들은 콘텐츠 개발을 통해 교회 교육 전반을 선도할 준비를 완료했다.

 

▲ ‘팻머스 홀리키즈’.

문화 선교의 선구자 팻머스

팻머스문화선교회(대표:선량욱 목사)는 ‘문화를 통해 그리스도인의 삶의 풍성함을 누리고 세상 가운데 있는 사람에게 영향을 끼친다’는 목표로 기독교 문화 콘텐츠를 만들고 있다. ‘팻머스’는 밧모섬의 영문 표기로, 예수님의 계시를 책에 기록하여 7교회에 전했던 요한의 밧모섬 사역처럼 오늘날 세상을 향한 하나님의 말씀을 보고 깨달아 이 시대 최고의 미디어인 디지털 문화에 기록하여 교회와 다음세대를 섬기는 일을 감당하고 있다.

팻머스 사역 가운데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한 달에 1회씩 제작되는 ‘웹드라마’. 2018년 웹드라마에는 ‘Growing up’이라는 제목으로 구원의 확신 없이 교회만 다니던 어린이의 신앙 성장 이야기를 담고 있다. 연기자 정태우 임유진 등이 출연해 수준을 높였다. 팻머스는 이 콘텐츠를 매월 발행하는 예배 콘텐츠 ‘홀리키즈’에 넣어 한 달간 문화예배를 드릴 수 있도록 구성하여 각 교회에 제공하고 있다. 만들어진 다양한 콘텐츠는 팻머스 회원 교회에게만 제공된다.

홀리키즈 콘텐츠의 특징은 중대형교회뿐 아니라 한 명의 교사와 두 명의 어린이가 있는 작은 교회에서도 예배를 재미있게 구현 가능하도록 돕는다는 점이다. 특히 어린이들이 교회에 와서 예배를 드리는 것이 컴퓨터 게임을 하는 것과 비교할 수 없는 구별된 재미가 되도록 구성했다.

선량욱 대표는 “무조건 만화를 그려준다든지, 3D애니메이션을 보여준다고 해서 아이들이 좋아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요즘 유초등부 학생들 수준이 높아져서 얼마 전까지만 해도 중학생들에게 보여주던 수준에 올랐다. 기독교 콘텐츠라고 해서 허접하게 해도 된다는 생각은 금물”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팻머스에서는 홀리키즈뿐 아니라 85주 과정의 어린이 한글학습 프로그램 ‘에스크미’, 유아, 유치부어린이를 위한 ‘예꼬클럽’ 등 연령별 다양한 커리큘럼을 제공하고 있다. 팻머스는 유료 회원제로 운영되며 정회원 교회에게는 정기 콘텐츠 및 교재 할인 혜택과 어린이 예배 세미나 무료 참석, 여름성경학교 세미나 비용 할인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http://www.patmosmall.com/)

 

▲ ‘히즈쇼 주일학교’.

9년 커리큘럼 완성한 히즈쇼

히즈쇼(대표:백종호)는 유튜브를 통해 무료로 기독교 교육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히즈쇼는 하나님(His) 스토리(Show)가 아이들을 변화시키고, 변화된 우리 아이들이 이 세상을 변화시킬 것이라는 믿음에서 시작됐다. 기독교 교육의 현장이 매년 어려워지고 있지만, 히즈쇼는 지난 8년간 많은 교회와 아이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성경에 깊이 뿌리 내린 커리큘럼, 교사와 아이들이 쉽고, 재밌게 배울 수 있는 교수법으로 매년 주일학교와 성경학교에 새바람을 불어넣었다.

‘히즈쇼 주일학교’는 3개 프로그램, 총 9년 과정의 커리큘럼으로 구성되어 있다. 취학부서인 ‘유년초등부’는 하나님 나라 중심의 성경 이야기를 배울 수 있는 ‘하나님 나라 커리큘럼’ 2년 과정과 서신서를 중심으로 교리 이야기를 배울 수 있는 ‘왕의 자녀 커리큘럼’ 1년 과정이 있다. 미취학부서인 ‘유아유치부’는 기존에 ‘하나님 나라 커리큘럼’ 2년 과정과 더불어, 성령의 열매를 통해 성화의 삶을 배워가는 ‘뿌우뿌우성경기차’가 2018년 말에 완성된다.

이 모든 콘텐츠는 유튜브를 통해 무료로 제공된다. 영상은 무료로 제공되지만 콘텐츠 활용을 돕는 각종 자료들은 회원교회에게만 제공된다. 설교를 빛내주는 설교 전 영상과, 재미있게 기억되는 성경암송 ‘챈트’, 스스로 하는 신앙교육 ‘하이호’ 등이 영상으로 제작되고 있다.

백종호 대표는 최근 전 콘텐츠의 무료 공개를 결정하고 “이를 통해 아이들은 재밌는 히즈쇼의콘텐츠를 가정에서 주일이 아닌 평일에 만나게 될 것”이라며 “교회와 가정이 히즈쇼 콘텐츠로 연결되고 부모에게 바로 적용 가능한 구체적인 신앙교육의 도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백 대표는 또“교회와 단체가 연합하여 선교지현지어 번역 사역(영어, 중국 등)으로 이어지게 될 것”이라며 “이를 통해 히즈쇼의 애니메이션은 세계 선교지 어린이들을 만나게 될 것”이라는 포부도 밝혔다. (http://hisshow.co.kr/)

 

▲ RSG KOREA의 스포츠 캠프’ 현장.

뛰어 놀면서도 성경 배운다

영상에만 몰입하는 아이들이 걱정된다면 실외에서 뛰어 놀며 성경을 배우는 스포츠 프로그램을 도입할 수도 있다. 감리교 목회자인 이웅용 대표와 할렐루야 축구단 유재준 형제가 이끄는 RSG KOREA는 국제 기독교 스포츠 무브먼트인 ‘사이카스’를 국내에 도입하고 있다. 이들은 축구와 프리스비, 배드민턴 등 쉽게 접할 수 있는 스포츠 종목을 활용해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뛰어놀면서 말씀을 배울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청소년 스포츠 리더십 계발 프로그램인 ‘YSLD’, 성경공부 프로그램인 ‘Biblemax’, 배드민턴을 활용한 ‘Ubabalo Badminton’ 등이 당장에 실행 가능한 프로그램으로 준비돼 있다.

이웅용 목사는 해외의 잘 짜인 모델을 손수 번역해가며 7년째 연구를 이어오고 있다. 주로 여름에 교회들의 신청을 받아 수련회를 대신할 수 있는 스포츠 캠프를 진행해 주목을 받았다. 해외 스포츠 선교사들이 활동하는 지역으로 단기선교를 떠나거나, 선교지를 대상으로 스포츠 캠프를 개최하기도 한다. 이 목사는 “스포츠라는 도구가 가미될 때 성경을 잘 모르는 어린 아이라도 쉽게 말씀을 이해하고 받아들이게 된다”며 “교파와 교단을 초월해 어느 교회라도 요청한다면 찾아가겠다”고 말했다. (문의 RSG KOREA, 이웅용:010-9420-9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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