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신앙교육, 인권 감수성 높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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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신앙교육, 인권 감수성 높여야 한다"
  • 손동준 기자
  • 승인 2018.10.15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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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협 인권센터, 한국교회 인권교육 실태조사 연구 결과 발표
▲ 2018 한국교회 인권교육 실태조사 발표회가 지난 11일 한국기독교회관 에이레네홀에서 열렸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총무:이홍정 목사, 이하 교회협) 산하 인권센터(소장:박승렬 목사)가 한국교회 인권교육 실태조사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 11일 한국기독교회관 에이레네홀에서 열린 발표회에는 연구에 참여한 학자와 실무진뿐 각 교단의 여름성경학교 교재 집필자들이 참석했다. 이번 연구에는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과 한국기독교장로회, 기독교대한감리회, 한국어린이전도협회, 파이디온선교회의 여름성경학교 교재가 분석 대상으로 사용됐다. 연구진은 ‘국가인권위원회법’ 제2조 제3호의 차별사유를 기준으로 분석에 나섰다.

그 결과 ‘성별’과 ‘장애’, ‘직업’, ‘이주배경’, ‘가족’ 등 5가지 기준에 어긋나는 내용들이 다수 나타났다. 대표적으로 남성 중심의 서사와 전쟁사 및 성서이야기가 제시되는 측면이 많았다는 점이 지적됐다. 연구진은 특히 감리교 초등부 교재의 예를 들며 “등장하는 신앙영웅의 모델이 모두 남성일 뿐만 아니라, 일반 영웅의 예시로 제시된 사진 속 인물들 역시 모두 남성으로 구성돼 있어, 성평등 관점에서 볼 때 부적절하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개선방향으로 “성경 속 인물을 균형에 맞게 제시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밖에 장애를 동등한 사회구성원으로 여기기보다는 사역의 대상자로만 그리고 있는 점과 사회적 편견과 서열화의 원인이 되는 외모, 성적, 부모의 직업 등을 부적절하게 다루고 있는 점 등을 문제로 제기했다.

한편 이날 발표회에서 교회협 이홍정 총무는 “인권센터에서는 어린이의 인권문제와 더불어 어떻게 하면 교회가 인권을 향상시키고 인간으로서의 권리를 보장 받고 함께 더불어 상생하는 평등사회가 될 것인가를 연구해왔다”며 “우리 사회에 팽배한 혐오와 차별, 배제를 존중으로 바꾸는 교회의 노력이 역사를 힘 있게 진전시켜 나가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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