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나는 노력 없이는 성공도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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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나는 노력 없이는 성공도 없습니다”
  • 한현구 기자
  • 승인 2018.10.12 1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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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영웅 이영표 해설위원, 지난 12일 백석 인문학산책 강의

“제가 운동하면서 쉽게 발전할 수 있는 지름길을 찾아 봤어요. 어떻게 하면 최소한의 노력으로 최대한의 성과를 거둘 수 있을까 고민했죠. 그런데 꿈을 이루는 데는 지름길이 없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꿈의 성취는 노력과 희생과 고통으로 이뤄집니다.”

2002 한일월드컵의 영웅이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명문팀 토트넘 홋스퍼에서 주전 선수로 맹활약했던 이영표 해설위원(KBS)은 성공 비결을 묻는 질문에 ‘노력’으로 답했다. 다른 이였다면 뻔한 대답으로 넘겼을지도 모르지만 피나는 노력으로 최고의 자리에 올라섰던 이영표 위원의 답변이었기에 듣는 이들에게 큰 울림을 줬다.

지난 11일 백석예술대학교(총장:윤미란) 평생교육원(원장:이종섭)이 개최한 제52회 백석 인문학 산책에 강사로 나선 이영표 해설위원은 ‘생각이 내가 된다’는 주제로 청춘들에게 노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요즘은 ‘하마터면 열심히 살 뻔 했네’라는 책도 있더라. 아무리 노력을 해도 성공하기 힘든 환경, 애써도 오히려 좌절되는 현실에서 그 책이 젊은이들에게 위로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면서도 “하지만 자신이 원하는 꿈을 위해 최선을 다하지 않으면 100% 실패할 수밖에 없다. 우리에게 선택지는 열심히 노력하는 것 하나밖에 없다”고 학생들에게 도전했다.

이영표 해설위원은 자신이 최고의 축구선수 자리에 서기까지 했던 노력들을 담담하게 전했다. 그는 “더 빠르게 공을 향해 달려가기 위해 줄넘기 2단 뛰기를 1,000개씩 하기로 다짐했다. 처음엔 너무 힘들어서 100개씩 10번 나눠서 했는데 2년 뒤에는 1,000개를 한 번에 할 수 있게 됐다. 그때 노력하면 발전이 있다는 것을 피부로 깨달았다”고 말했다.

실패의 경험도 나눴다. 그는 “저도 좌절했던 때가 있었다. 남들이 휴식시간에 TV보러 들어갈 때 혼자 남아 연습했는데도 올림픽대표로 선발되지 못했을 땐 운동장 흙바닥에 누워 피눈물을 흘렸다. 운동은 재능으로 되지 노력으로 되는 것이 아니구나라는 생각도 했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노력을 멈추지 않자 정확히 한 달 후에 올림픽 멤버로 테스트를 받고 선발됐다. 3개월 후엔 국가대표가 됐고 2011년 은퇴할 때까지 한 번도 국가대표 자리에서 빠지지 않았다”면서 “이 자리에 있는 여러분들도 노력의 진리에 대해 깨달았으면 좋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또 “다들 자신이 잘하는 일, 재능을 찾는 데만 관심이 많다. 하지만 거기엔 최소한의 노력으로 성공하고 싶다는 이기심이 숨어있다”며 “재능은 찾는 것이 아니라 만드는 것이다. 노력의 결과가 재능으로 나타난다. 열심히 하지 않고 성공하는 방법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단언했다.

하지만 성공에 집착해 일상의 행복을 놓쳐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돈이나 명예를 바라는 성공에는 허무가 남는다. 행복은 세상의 성공에 있는 것이 아니라 서로 사랑하는 것에 있다”면서 “전 여러분이 성공하는 사람이기 이전에 다른 사람을 사랑할 줄 아는 사람이길 바란다”며 강의를 마무리했다.

한편, 이어지는 제53회 인문학 산책에서는 오는 11월 22일 UN 대한민국대표부 대사로 활동했던 오준 교수가 ‘2019년의 세계와 한반도 정세 전망’을 주제로 강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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