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은 나를 필요로 하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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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은 나를 필요로 하신다
  • 이의순 목사
  • 승인 2018.10.10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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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주의 설교: 요한복음 21:15~17

하나님은 사랑이십니다. 사람은 포기해도 하나님은 우리를 절대 포기하지 않으십니다. 

하나님은 그의 사랑을 그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 우리에게 확증하셨고, 자기 사람을 사랑하시되 끝까지 사랑하셨습니다. 오늘 본문을 보면 예수님의 수제자인 베드로가 등장합니다. 

수제자로서 주님을 따르던 그는 주님이 붙잡혀 빌라도 법정에서 재판을 받을때, 주님을 모른다 부인하고, 배신하며 저주까지 퍼붓는가 하면 심지어는 주님이 십자가에 달려 죽으실 때 멀리 도망쳐버리는 비겁쟁이었습니다. 오늘 본문은, 그가 옛날로 다시 돌아가 고기를 잡고 있는 장면입니다. 

놀라운 일은 주동자(2절)였던 그에게 주님은 찾아오시어 과거의 잘못을 한마디도 묻지 아니하시며 그 베드로를 쓰시겠다 하십니다. 주님은 그 베드로여야만 한다는 것입니다.

모세도 마찬가지입니다. 사람을 죽인 살인죄를 짓고 미디안 광야에 숨어지내던 모세에게 하나님이 찾아오십니다. ‘너는 애굽왕 바로에게 가라’ 말씀하시지만, 모세는 ‘나는 입이 뻣뻣하고 혀가 둔한 자니이다’ 하며 안가겠다고 계속 버팁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모세에게 집요하게 계속하여 ‘나는 너이여야만 된다’고 하십니다. 그의 형 아론은 언어구사력이 매우 좋은 사람이었으나, 하나님은 그를 지도자로 쓰시지 않고 모세를 쓰시겠다는 것입니다. 

요셉도 그러합니다. 장자도 아닌 열한 번째 아들인 그는 지도자로서 인정받을 만한 덕목이 없어보이는 마마보이같은 자였습니다. 형들의 미움을 받아 그는 먼 타국에 노예로 팔려갑니다. 억울한 누명으로 감옥살이를 합니다, 그 누구도 알아주지 않는, 별 볼일 없는, 잊혀질 수 밖에 없는 존재였으나, 그의 중심을 보신 하나님은 그 요셉을 통해서 당신의 뜻을 이루기 원하셨습니다. 당시에 종교지도자, 율법에 능통한자, 빼어난 많은 석학들이 있었을텐데 하나님은 오직 요셉이어야만 된다는 것입니다. 

금년도 2~3개월 남았습니다. 지난 수개월동안 우리는 주님 앞에 많이 부족하고 부끄럽기 그지 없습니다. 베드로처럼 우리는 죄인입니다. 모세와 같은 살인자의 모습입니다. 요셉처럼 외톨이의 외로움으로, 억울한 누명으로 모든 것을 포기하고 싶을 때도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괜찮아, 괜찮아 내가 너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아느냐’ 하십니다. 

버림받은 아들의 절규를 들으셔야 했던 하나님, 피를 흘리며 죽어가는 독생자를 보셔야했던 하나님의 마음은 어떠셨겠습니까? 그러나 하나님은 한 마디 말씀도 하실 수 없었습니다. 그것은 오직 예수님이어야만 했기 때문입니다. 온 인류를 구원하고 우리에게 영생을 주시고 구원하실 이는 오직 예수그리스도, 그 한분 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오늘도 하나님은 우리의 못나고 깨지고 찢어진 나를 필요로 하십니다. 삶의 무게에 짖눌려 쳐저버린 우리의 어깨를 부추겨 세우시고 ‘괜찮아 괜찮아. 내가 너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아느냐. 나는 너와 항상 함께 한단다. 나는 너여야만 한다’ 말씀하십니다. 할렐루야!

천안수정교회 이의순 담임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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