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교육, 모든 아이들에게 공평히 이뤄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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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교육, 모든 아이들에게 공평히 이뤄져야
  • 김수연 기자
  • 승인 2018.10.08 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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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교사운동, 한글날 논평 발표

한글창제 및 반포를 기념하는 10월 9일 한글날을 맞아 좋은교사운동(공동대표: 김영식)이 “소외계층을 비홋, 모든 아이들을 위한 한글교육이 이뤄져야 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논평을 발표했다.

좋은교사운동은 “세종대왕은 애민정신을 바탕으로 모든 백성이 가장 쉽게 배울 수 있는 문자를 만들었다”고 운을 떼며 “그러나 이 애민정신이 오늘날 우리 교육에서 잘 계승되고 있는지는 진지하게 돌아볼 일”이라고 문제를 제기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는 2000년 OECD 문해율 조사에서 최하위 수준을 기록했으나 아직도 마땅한 대안이 없다”며 “특히 2014년 다문화 가정의 중학생 가운데 ‘국어 기초학력 미달’은 일반 학생의 6배가 넘는 16%나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학령기 이전 다문화 가정 아동의 상당수는 이미 언어발달이 지체돼 있기 때문에 초등학교 입학 이후 읽기 발달이 우려되지만, 여전히 다수의 다문화 중심학교들은 다문화 이해교육에만 머물러 있다”고 꼬집었다.

좋은교사운동은 “한글교육은 모든 학습의 시작이자 초등교육 학습자에게 반드시 보장해야하는 중요한 교육”이라며 “출발선이 다른 교육은 이제 바뀌어야 한다. 다문화 가정 아동을 비롯한 소외계층 아동을 대상으로도 한글·문해 교육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서 우선은 정부차원에서 ‘한글교육 포털’을 구축해 모든 아이들이 시간과 장소, 경제적 부담 없이 무료로 한글을 체계적으로 배울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좋은교사운동은 “이를 통해 한글을 가르쳐 줄 수 없어 안타까워했던 다문화 가정의 어머니와 아이가 함께 한글을 배울 수 있을뿐만 아니라 해외 동포 자녀와 한글에 관심이 있는 외국인도 부담 없이 교육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낙관했다.

이 밖에도 좋은교사운동은 △읽기 전문가를 양성해 학교 현장, 교육청 학습클리닉 센터, 공동도서관, 다문화교육센터, 지역아동센터 등에서 도움을 받을 기회를 제공할 것 △한글을 배우는 아이들의 읽기 발달과 교수학습법에 대한 정부 차원의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연구를 통해 다양한 학습자를 대상으로 한 문해 프로그램을 개발할 것 등을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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