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긍휼을 입을 때 예배하는 제단이 될 수 있다

이경직 교수의 십계명에서 찾아낸 그리스도인의 삶 (291) 아카시아 나무 이경직 교수l승인2018.10.05 09:58:18l145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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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막은 바깥 뜰과 성소, 지성소로 이루어져 있다. 성막 동쪽 문을 통해 바깥 뜰에 들어갈 수 있다. 그 문은 예수 그리스도를 나타낸다. 예수님은 “내가 문이니 누구든지 나로 말미암아 들어가면 구원을 받고 또는 들어가며 나오며 꼴을 얻으리라”(요 10:9)고 말씀하신다. 

“좁은 문으로 들어가라 멸망으로 인도하는 문은 크고 그 길이 넓어 그리로 들어가는 자가 많고 생명으로 인도하는 문은 좁고 길이 협착하여 찾는 자가 적음이라”(마 7:13-14). 예수님은 “내가 곧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니 나로 말미암지 않고는 아버지께로 올 자가 없느니라”(요 14:6)고 말씀하신다. 하나님은 “내 이름을 경외하는 너희에게는 공의로운 해가 떠올라서 치료하는 광선을 비추리니 너희가 나가서 외양간에서 나온 송아지 같이 뛰리라”(말 4:2)고 말씀하신다. 

성막 동쪽 문을 통해 바깥 뜰에 들어서면 성소를 만난다. 커튼들로 둘러싸인 성막은 30규빗 곱하기 10규빗의 직사각형 형태로 이루어져 있다. 바깥 뜰에서 성소를 들어가기 위해서도 성소 동쪽 문을 통과해야 했다. 성막을 둘러싸는 커튼들은 네 개의 놋 기둥이 받치고 있다(출 27:16). 동서남북 사방을 향하는 놋 기둥은 그리스도께서 온 세상을 위한 화목제물이심을 보여준다. “그는 우리 죄를 위한 화목 제물이니 우리만 위할 뿐 아니요 온 세상의 죄를 위하심이라”(요일 2:2).

바깥 뜰에서 성소 앞에는 놋제단이 있었다. 성소에 들어가기 위해 놋제단을 거쳐야 했다. 그들의 죄를 덮는 피흘림 없이는 그들은 하나님께 나아갈 수 없다. “모든 사람이 죄를 범하였으매 하나님의 영광에 이르지 못하기” 때문이다(롬 3:23). 

제사장만 들어갈 수 있는 성소에는 탁자와 등잔대, 향 제단이 있었다. 그러나 성소에 들어갈 수 있는 제사장들이 들어갈 수 없는 곳이 있었다. 1년에 한 번 대속죄일에 대제사장만 들어갈 수 있는 지성소였다. 그래서 커튼이 지성소와 성소를 분리하였다. 지성소에는 언약궤가 있었다. 뜰에는 놋과 일상적 재료가 사용되었지만, 지성소에 가까울수록 귀한 보석들과 옷들이 있었다. 

하나님께 드릴 희생제물을 태울 제단은 “가로 세로가 각각 2.3미터로 네모가 반듯하고 높이는 1.4미터였다.”(출 38:1) 정사각형 모양의 번제단 안은 비어 있다. 아카시아 나무는 광야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나무이며 불에 쉽게 탈 수 있는 것이기도 하다. 

나무만으로 제단을 만드는 경우 희생제물을 태울 때 제단이 함께 타고 없어질 수 있다. 이스라엘 백성은 하나님 앞으로 나아갈 때마다 그들의 죄를 희생제물을 통해 용서 받아야만 했다. 그들이 하나님 앞으로 나아갈 때마다 반드시 제단이 있어야 했다. 그래서 하나님은 아카시아 나무로 만들어진 제단을 놋으로 싸도록 하셨다. 놋은 불에도 견딜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아카시아 나무처럼 보잘 것 없지만 하나님은 우리 “몸을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거룩한 산 제사로 드리라”(롬 12:1)고 말씀하신다. 우리 스스로는 그러한 제사를 드리는 제단이 될 수 없다. 이스라엘도 하나님께 순종하지 못했지만 하나님의 긍휼을 입은 것처럼(롬 11:30) 우리도 하나님의 긍휼을 입을 때 하나님께 예배하는 제단이 될 수 있다. 하나님을 반역하여 지옥에 갈 수밖에 없는 우리이지만 그리스도로 옷 입을 때 우리는 하나님의 은혜와 긍휼을 입어 심판을 견딜 수 있다. 

놋 제단은 우리가 하나님 앞에서 죄 용서를 받고 마음이 정결해지는 곳이다. 그 때 비로소 우리와 하나님의 만남이 시작된다. 하나님을 만날 수 있는 성소 앞에 놋 제단이 있는 이유다. 우리는 하나님의 은혜로 참된 예배자가 된다.

백석대 조직신학

이경직 교수  igoodnews@igood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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