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은 영적 청정지대, 전도의 미래는 밝다”

한국교회 미래를 말하다 32 // 현장을 달리는 전도자들의 이야기 이인창 기자l승인2018.10.02 17:45:00l수정2018.10.05 11:21l145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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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천명 이상을 전도해온 권선제일교회 이영희 전도사(가운데)는 전도는 하면 된다는 것을 매번 경험한다고 이야기했다. 전도의 달인들은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신앙을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다고 했다.

전도가 잘 안된다는 부정적 말들이 교회 안에서 회자되는 이유는 기독교 신앙에 대한 열패감일지 모른다. 그렇다면 신앙인들이 세상 앞에서 자신이 없다는 것일 수 있다. 

그러나 여전히 현장에서 누구보다 뜨겁게 전도하는 믿음의 사람들이 있다. 거리에서 아파트에서 혹은 직장에서 학교에서, 전도자들은 언제나 복음을 전하는 일이 가능하다고 자신 있게 말한다. 전도자들은 비관하는 것이 아니라 공통적으로 전도를 낙관했다. 전도자들은 사람들의 마음에 집중하고 있는 공통점도 있었다. 

“마음을 두드려야 한다”
1984년부터 8천명이 넘는 사람들을 전도했다는 권선제일교회 이영희 전도사는 “많은 사람들이 전도 방법을 알려달라고 말하지만 노하우가 없는 것이 노하우이고, 가서 사람들의 마음을 두드리면 하나님께서 마음의 문을 열어준다”며 “지금도 거절에 대한 두려움이 있지만 하면 되는 전도를 안 할 이유가 없다”고 이야기했다. 

이 전도사에게 앞으로 어떻게 전도해야 하는지 물었다. 기자의 우문에 그는 “인터넷과 스마트폰이 발달하면서 전도도 손가락만 움직여서 하려고 하지만 전도는 만남이고 만나기 위해서는 정성이 필요하다”면서 “무엇보다 내가 먼저 구원의 기쁨이 넘치면 생활에서 드러나게 되고 내 삶을 통해 복음이 전해지는 것 같다”고 전했다. 

이 전도사는 “미디어가 더욱 발달하는 미래일수록 사람들의 마음이 건조해지기 때문에 그들에게 다가가 삶 속에서 복음을 전하면 받아들일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고등학교에서 수학을 가르치고 있는 배상환 교사는 교직에 몸담고 있기 때문에 직접 제자들에게 전도하는 것이 어렵다. 

지금 시대와 교육문화 환경이 그렇다. 하지만 배 교사를 통해 복음은 제자들에게 흘러가고 있다. 실제 매년 수십명의 아이들이 스스로 교회에 찾아오고 있다. 배상환 교사는 아이들과의 신뢰관계가 가장 중요하다고 손꼽았다. 

배 교사는 “가르치는 아이들에게 처음 햄버거 사줄게 교회 가자고 하면, 제가 사줄테니 그런 말 하지 마세요라고 할 것”이라며 “관계가 형성되면 아이들이 궁금해 하게 되고, 저 또한 아이들의 상황을 이해하고 알아야 한다. 혹여 최신 유행어를 아는 정도로 만족하지 말고 그 세대의 생각과 어려움을 알려고 노력해야 한다”고 이야기했다. 

배상환 교사에게서 매우 중요한 점을 들을 수 있었다. 그는 “무엇보다 내가 예수를 믿는다는 것이 드러나야 한다고 생각한다. 드러나지 않으면 아이들이 다가와 신앙에 대해 질문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그렇게 신앙을 접한 학생들은 결국 또 다른 학생들을 교회로 인도하게 된다. 

“전도하고 싶은 열정이 있다”
지난 회기에 이어 예장 백석대신총회(총회장:이주훈 목사)는 교단 차원에서 대대적 전도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153전도운동본부’를 만들어 실제 교회와 교인들이 전도에 동참할 수 있도록 동기부여 하는 캠페인이다. 

153 전도운동이 전개되며 확인되는 것은 실제 전도를 하면 교회에 출석하겠다는 사람들이 있고, 결신자가 생긴다는 사실이다. 의외로 사람들이 복음을 받아들일 마음 밭이 있고, 전도에 참가한 교인들은 큰 보람과 자신감을 얻는 것이다. 

파라솔 전도로 잘 알려진 강관중 목사는 심지어 지금의 우리나라를 ‘영적 청정지대’와 같다고까지 표현하며 “복음을 받아들일 준비가 된 사람들이 너무나 많다”고 전도 현장 분위기를 언급했다. 

강 목사는 “사람들의 마음을 열고 귀를 열어 복음을 전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매주 교인들을 데리고 전도실습을 나가면 20~30% 정도는 교회에 한때 다닌 적이 있는 사람이고, 나머지는 그렇지 않은 사람”이라고 전했다. 기자와 통화한 날에도 강 목사는 교인들과  한 시간 동안 전도했는데 68명이 복음을 받아들이고 그 중 30%가 교회에 출석하겠다고 개인정보를 주었다고 했다. 

부천 성만교회는 지난 5월 4주 만에 500여명 가까운 사람들이 교회를 찾았다. 40일간 전도운동의 효과였다. 담임 이찬용 목사는 “교인들이 전도에 대한 부담을 갖기보다 그저 교회 한번 나가보자며 전도를 해보면 되는 것이다. 교인들이 서로 팀을 꾸리고 교회 차원에서 전도에 집중하면 되는 것이다. 전도가 안 되는 이유를 찾자면 100만 가지도 더 될 것이기 때문에, 포기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대학로 마로니에공원에서 매주 목요일 버스킹 예배를 드리고 있는 최정환 청년은 역발상으로 전도의 자신감을 언급했다. 그는 “기성세대는 전도에 부담을 느끼지만 젊은 세대는 자유롭다. 그것이 다름을 인정하는 포스트 모더니즘의 특성이다. 거리에서 음악으로 복음을 전해도 비판하는 사람이 거의 없는 것은 이 때문이다”고 했다. 

“새 영혼 안착을 위한 노력 있어야”
현장에서 복음을 전하는 사람들은 하나 같이 전도의 미래를 밝게 전망했다. 전도할 수 있는 좋은 환경이 만들어져 있고, 일단 하면 사람들의 마음을 연다고 이야기했다. 한목협이 지난해 실시해 발표한 의식조사에서 기독교인 10명 중 6명은 ‘전도해본 경험이 없다’고 한 것에 비춰보면 매우 대조되는 결과이다. 

그런데 이 탁월한 전도자들은 무작정 전도현장에 나가기에 앞서 훈련이 필요하고, 전도된 영혼들을 돌볼 수 있는 후속 노력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이영희 전도사는 “한때는 교회로 인도하는 전도에만 몰두했지만, 이후 돌보지 않으면 사생아처럼 방치되는 모습에 충격을 받았다”며 “전도자와 말씀 선포자, 새가족 담당자가 삼박자를 갖추고 끝까지 살피고 돌봐야 한다”고 전했다. 

강관중 목사는 “과거 일방적으로 사람들에게 선포하는 방법이 아니라 호감가는 모습으로 다가가는 전도자가 되도록 교회 차원에서 훈련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이인창 기자  tackle21@igood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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