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평양공동선언 환영, 모두가 동참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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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평양공동선언 환영, 모두가 동참해야”
  • 이인창 손동준 기자
  • 승인 2018.09.19 17:29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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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 제3차 남북정상회담 결과 환영 성명 발표...靑 "사실상 종전선언"
▲ 제3차 남북정상회담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9월 평양공동선언'을 발표했다.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진전된 합의에 대해 한국교회총연합은 환영 입장을 발표했다. 사진=평양사진공동취재단

18~20일 평양에서 제3차 남북정상회담이 열린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4월 판문점선언을 더욱 구체화하는 내용의 ‘9월 평양공동선언’을 발표했다.

선언문은 적대적 군사관계를 청산하고 남북 상호를 위한 교류 협력을 위한 진전된 합의사항들이 포함됐으며, 청와대는 "남북 정상이 실질적 종전을 선언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총무:이홍정 목사,이하 교회협) 화해·통일위원회(위원장:나핵집 목사)는 같은날 논평을 통해 평양정상회담 합의문을 환영했다.

교회협은 논평에서 평양정상회담을 통해 한반도에서 모든 전쟁의 위험을 제거하고 항구적 평화지대로 만들기로 합의한 것을 비롯해, 특히 동창리 엔진시험장과 미사일발사대 영구 폐기를 비롯하여 남북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향한 구체적인 실천계획을 합의한 것은 의미있는 진전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남과 북의 이러한 자주적인 노력에 UN을 비롯한 국제사회가 적극협력해 주기를 바란다”며, “앞으로 종교를 비롯한 민간의 영역에서 실질적인 교류와 협력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국교회총연합(공동대표회장:전계헌 최기학 전명구 이영훈 목사)도 선언문 발표 직후 긴급논평을 발표하고, 환영의 입장을 밝혔다.

한교총은 “이번 정상 간 합의는 남북 간 군사적 긴장해소와 평화공존, 비핵화와 교류협력에 관한 진전된 성과를 이뤘다”며 “합의사항을 절차에 따라 신속하게 조치를 취해 민족의 공동번영의 미래를 열어가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교총은 또 “합의 진전에 따라 남북교류를 확대하고 민족통합의 길을 열어주길 바란다. 보수와 진보로 나뉘는 남남갈등을 해소하고 사회통합을 이루는 정책으로 전환하길 기대한다”면서 “야권과 종교 및 시민사회가 민족문제 해결에 동참해야 한다”고 요청했다.

한국기독교연합(대표회장:이동석 목사)도 성명을 발표하고 “평화공동선언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한 진정성 있는 시발점이 되길 희망한다”며 “평양선언에서 북한이 외국 전문가가 참관 하에 핵시설 폐기 절차를 실시하겠다고 한 것과 영변 핵시설의 영구 폐기를 언급한 점은 이전과 다른 전향적 자세”라고 높이 평가했다.

한기연은 “다만 이번에도 구체적 북핵폐기 실천을 담보하지 못한 것은 아직 남북이 가야할 길이 멀었음을 증명해주는 것이며, 북한은 전제조건을 달기보다 선행적 조치를 통해 국제사회 신뢰를 얻는 게 급선무”라며 “군사적 긴장완화는 반드시 필요한 조치이나 우리 안보가 허약해져서는 안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엄기호 목사, 이하 한기총)도 20일 “남북정상회담을 통해 9월 평양공동선언을 도출한 것은 유의미한 일”이라며 “환영한다”는 입장을 발표했다.

한기총은 “한반도 평화와 남북관계 증진을 위해서 교류를 지속하는 노력과 이를 확대해 나가려는 의지는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고 평가하며 “그러한 면에서 동, 서해선 철도 및 도로 연결, 개성공단과 금강산관광 사업의 정상화, 이산가족 상설면회소, 문화 및 예술, 체육 분야의 교류 등을 통해 공동의 번영과 협력을 강구하는 방안은 합의대로 진행되고 지속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그러나 한기총은 “합의가 합의로만 남아져서는 안 될 것”이라며 남북간 교류가 있었지만 군사적 문제로 인해 하루아침에 중단된 경우가 있었던 과거를 기억하고 지속가능한 실질적인 후속조치들이 마련되어야 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또한 “여전히 남북은 정전상태이고 군사적 대치상황인데 국가의 원수로서 국민의 안전과 나라의 안보에 앞서 군사적 무장해제에 합의한 것은 국민의 불안을 가중시킬 수 있는 일”이라며 “북한의 비핵화에 대한 실질적인 방법이나 방향이 없다는 것도 북한의 의도대로 이번 합의가 이루어진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를 갖게 한다”고 지적했다.

이번 정상회담에는 기독교계를 대표해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총무 이홍정 목사가 포함됐으며, WCC 세계교회협의회 공동의장 장상 목사는 19일 회담 후 오찬 중 남북정상과 함께 헤드테이블에 자리하기도 했다. 

▲ 평양에 온 시민사회와 노동계, 종교계 인사들이 지난 18일 오후 평양 인민문화궁전에서 김영대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부위원장 등 북측 인사들을 만나 대화하고 있다. 교회협 김영주 총무의 모습도 보인다. 사진=평양사진공동취재단

한편, 평양공동선언문에는 “남과 북이 한반도 전 지역에서 실질적 전쟁위험을 제거하고 근본적인 적대관계 해소로 이어나가고, 남북군사공동위원회를 조속히 가동해 우발적 무력충돌을 방지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특히 주목되는 합의사항은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내용이다. 북측은 동창리 엔진시험장과 미사일 발사대를 유관국 전문가 참관 하에 영구적으로 폐기하고, 6.12 북미공동성명 정신에 따라 영변 핵시설의 영구적 폐기와 같은 추가적 조치를 취할 용의가 있다고 표명했다.

이밖에도 선언문에는 금년 안에 동해안과 서해선 철도 및 도로 연결을 위한 착공식을 갖고, 조건이 마련되는 대로 개성공단과 금강산관광 사업 정상화, 서해경제공동특구 및 동해관광공동특구 조성, 자연생태계 보호와 복원을 위한 환경협력(우선 산림분야), 방역 및 보건의료분야 협력 강화 등 교류협력을 더 구체화하기로 했다.

남북이산가족 상설면회소의 빠른 개소와 화상상봉과 영상편지 교환, 10월 평양예술단 서울공연, 2020년 하계올림픽 공동 진출, 2032년 올림픽 공동개최, 3.1운동 100주년 남북공동 기념 등도 추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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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나 2018-11-15 17:42:12
목사님 문재인이 어떤 사람인 것을 모르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