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회의 계절

류춘배 목사/정남중앙교회 류춘배 목사l승인2018.09.14 09:09:07l145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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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년만의 살인적인 더위라는 올 여름도 입추가 지나자 거짓말같이 아침 기온이 서늘해지고 열대야가 사라졌다. 이렇게 계절은 가고 또 온다. 변화는 계속되고 있는 것이다.

지금 우리는 또 다른 계절을 맞게 되는데 장로교단들의 총회이다. 이번 주 우리 교단을 시작으로 한국 장로교회를 대표하는 합동, 통합, 고신등 교단들이 줄이어 총회를 열게 된다. 어느 해 인들 주목받지 않은 총회가 있으며 중요하지 않은 총회가 있었는가. 그러나 올 총회는 기독교의 미래를 위한 정말 중요한 총회가 될 것이다.

기독교가 대사회적 봉사와 섬김의 확실한 좌표를 그려 내어야 한다. 사회는 교회를 향하여 빛과 소금이 되어 주기를 바란다. 물론 80%가 미자립교회라는 심각한 현실 속에서 대교회는 여전히 지속적인 성장을 누리고 있고 작은 교회들은 최저생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총회가 이런 문제에 대해 강건너 불구경하듯 하면 총회의 존재이유가 무엇인가 묻지 않을 수 없다. 고로 이번 총회에서는 사회적 역할과 작은 교회를 섬기기 위해 도회지 교회와의 자매등 다양하고 구체적인 방안이 나왔으면 좋겠다.

아울러 기독교를 향한 각종 법들이다. 성평등, 성소수자, 군형법 변경, 차별법등 우리 앞에 놓인 이 여러 사안들을 어떻게 풀어 나갈 것인가 하는 것이다. 물론 물리적인 힘을 요구하지 않는다. 그럼에도 이 시대에 파도치는 문제에 어떻게 지혜롭고 성경적인 입장에서 풀어 갈 것인가 깊이 고민해야 한다. 이미 이 문제들은 어느 신대원에서 진행되고 있다. 신대원이라면 목사가 되기 위한 배움의 터 아닌가. 그들이 내일의 목사가 되어 기독교계를 이끌 지도자이다.

그런데 모두는 아니지만 내부의 문제에 매몰되어 총회의 기능을 발휘치 못하고 있다. 우선 방대한 총회조직이다. 총회예산에 비해 소모성 행사들이 많고 아까운 재정이 강물처럼 흘러가버린다. 감사위원회의 눈길만 피하면 되는 이런 형태로는 자생력을 잃어버린다. 내부 문제에 너무 많은 역량을 쏟아 거룩한 하나님의 뜻을 헤아려야 할 총회가 난장판이 되는 경우가 허다하다. 차라리 막대한 경비를 들여 총회를 매년 하는 것 보다 좀 더 생산적이게 부서활동을 강화하여 소비성을 줄여야 할 것이다.

또 앞에서 언급한바와 같이 미자립교회가 대부분이라는 현실에서 한평생 목회하다 은퇴하면 그 노후는 어떻게 될 것인가 주변에도 가슴을 아프게하는 은퇴목회자들을 본다. 혹 보은의 모임이 있다면 만사를 제처놓고 여비 몇푼을 받기 위해(?) 그 먼길을 비를 맞으며 가신다. 이 기막힌 어르신들의 생활을 아는가 지금이라도 총회는 순수섬김의 목사들로 은급위원회를 크게 활성화하여 정관을 정하고 시급하게 시행하여야 한다. 그래야 교단사랑과 헌신을 아끼지 아니할 것이다.

총회가 끝나면 임원회의 힘이 막강해 지는데 이는 옳지 않다. 섬김의 기구인 동시에 각 부서간 충돌없이 활동 할 수 있게 도우면 되고 문제는 정치력을 발휘하여 풀어가야 한다. 그리고 실행위원회는 의결권을 갖는 기구가 아니다. 힘을 빼야 한다. 회기동안 교단이 정상적으로 소임을 다하도록 재정적인 개인 부담도 감당하는 교단사랑의 본을 보여야 한다. 따지고 문제 제기하는 기관이 아닌데 방향이 잘못되어 가고 있다.

이 땅에서 성도들에게 감동을 주는 그런 삶이 아니면 그 설교는 이미 죽은 것이다. 우리 올 총회는 생동력있고 생산적이며 주님의 뜻을 이루는 총회가 되도록 하자. 우리는 개혁주의생명신학이 삶이 되는 좋은 총회를 가지고 있다. 이게 진정한 총회이다.

류춘배 목사  igoodnews@igood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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