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예수교장로회 고신총회가 11일 충남 천안 고신대학교 신학대학원 강당에서 ‘화평함과 거룩함을 따르라’를 주제로 제68회 총회를 개회했다. 총대 5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첫날은 다음 회기를 이끌 임원이 새롭게 꾸려져 관심을 모았다.
이날 개회예배에 이어 치러진 임원선거에서 신임 총회장으로는 직전 부총회장이었던 김성복 목사(부산동부노회·연산중앙교회)가 단독 입후보해 유효 투표수 508표 중 찬성 485표를 얻어 무난히 당선됐다. 고신총회는 전 회기 부총회장이 특별한 결격 사유가 없는 한 추대 형식으로 총회장이 되는 다른 장로교단들과 달리 현장에서 찬반 투표를 실시해 결정한다.
김성복 신임 총회장은 “하나님께서 영광스러운 교단에 총회장으로 세워주신 것을 큰 은혜로 생각하고 심히 부족함을 느끼는데 겸손한 마음으로 한 회기를 섬기겠다”며 “특히 한국교회가 사회적으로 지탄 받는 상황에서 서로를 격려하고 깨끗한 신앙을 가진 교단이 되도록 이끌겠다”고 밝혔다.
목사 부총회장에는 역시 단독후보로 나선 신수인 목사(부산중부노회·양산교회)가 유효 투표수 500표 중 찬성 478표를 받아 선출됐다. 신수인 신임 부총회장은 “신임 총회장을 잘 도와 화평을 이루는 고신총회를 만들 것”이라고 포부를 전했다.
이 밖에 △장로부총회장 서일권 장로(부산노회·제5영도교회) △서기 정태진 목사(경남진주노회·성광교회) △회록서기 최성은 목사(경기노회·남서울교회) △부회록서기 강영구 목사(마산노회·마산동광교회) △회계 김충무 장로(경기중부노회·말씀전원교회) △부회계 황성진 장로(경남진주노회·진주삼일교회) △사무총장 이영한 목사(서울남부노회, 서울성일교회)
아울러 유지재단, 학교법인 이사 선거가 진행됐으며 △유지재단 이사 김선엽(경남진주노회, 진주중부교회) 노은환(서울남부노회, 압구정교회) 박두양(경남노회, 창원세광교회), 최인환(부산노회, 송도제일교회) △학교법 고려학원 이사 김종철 목사(경남남부노회, 고성제일교회) 김경헌 목사(부산서부노회, 개금교회) 조원근(경기중부노회, 생수교회) 김종선(부산노회, 초장동교회) △KPM이사 최영완 목사(경기북부노회, 양주새순교회) 등이 선출됐다.
특별히 이번 총회에서는 선거시간 단축을 위해 ‘스마트 보트’가 도입돼 호평을 얻었다. 스마트 보트는 스마트폰으로 선거 홈페이지에 접속해 사전에 부여받은 인증번호를 입력한 뒤 원하는 후보자에게 투표하는 방식이다. 덕분에 이날 선거는 30분 만에 신속히 마무리됐다.
한편 오는 14일까지 열리는 고신총회에서는 주일에 임직식을 거행하는 문제, 성도의 결혼에 대한 성경적 지침, 발달장애인 세례지침, 사무총장 임기연장의 건 등 각종 헌의안들이 다뤄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