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석대신2신] ‘백석대신’ 명칭 확정... 공존과 화합 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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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석대신2신] ‘백석대신’ 명칭 확정... 공존과 화합 택했다
  • 이현주 기자
  • 승인 2018.09.10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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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회 후 첫 안건으로 정책자문단 보고 받고 만장일치 박수로 통과
▲ 관심을 모았던 교단 명칭이 10일 개회한 정기총회에서 예장 백석대신으로 결정됐다.

회기는 구 백석 제41회기로 명시... 증경총회장 성숙한 합의 이끌어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 명칭이 ‘백석대신’으로 확정됐다. 총회 회기는 구 백석의 역사에 따라 제41회기를 사용하게 됐다.

교단 명칭 문제로 갈등을 빚어온 구 백석과 구 대신측이 총회 직전 증경총회장들의 중재와 합의에 따라 통합정신을 지키는 것이 명칭보다 우선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한국교회 위기 상황에서 더 이상 분열은 안 된다는 위기의식이 성숙한 결론을 이끌었다.

지난 총회 결의에 따라 총회 개회 후 첫 안건으로 교단 명칭 문제를 다룬 회의에서는 정책자문단 위임을 받은 증경총회장 정영근 목사가 구 백석과 대신의 최종 합의안을 낭독했다.

정 목사는 “교단 명칭은 ‘백석대신’으로 한다. 현 대신총회 소속 교회 중 20개 교회가 2019년 7월 말까지 백석유지재단 가입절차를 완료한다. 만약 이행이 안 될 시에는 어떠한 조건도 요구하지 않는다”고 보고했다.

정영근 목사는 “지난 7월 정책자문단이 모여 임시총회를 논의했으나 시간적 여건이 맞지 않아서 임시총회를 열지 못하고 정기총회에서 명칭문제를 제일 먼저 다루기로 결정했다. 이후 구 대신측과 구 백석측이 두 번씩 만나서 합의를 했다”고 진행과정을 설명했다. 양측 협상 대표로는 구 백석 정영근, 유만석 목사가 참여했으며, 구 대신에서는 류춘배, 이수일 목사가 참여했다.

지난 6월 15일 대신 수호측이 제기한 소송에서 패소한 이후 교단명칭은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구 대신측 목회자 중에서 교단명칭 보고를 우려하면서 수호측에 합류를 선언한 교회들도 있었지만 통합정신을 지키고자하는 증경총회장들과 임원진은 지난 2개월 동안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놓고 대화를 진행했다.

특히 구 백석 비대위는 ‘백석’ 명칭을 고수하며 구 백석 6,000교회들을 대표하는 목소리를 냈다. 통합정신이라는 것이 한 쪽의 희생만 강요해서는 안 된다는 주장을 지속적으로 펼쳐왔다. 그동안 교단 명칭과 총대수 등 구 백석이 너무 많은 것을 양보했다는 것.

그러나 백석 비대위는 마지막에 모든 것을 내려놓고 ‘화합과 배려’를 택하는 성숙한 모습을 보였다. 분열의 한국교회 역사에서 하나됨을 지키는 것이 곧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길이라는 마음을 모은 것이다.

비대위와 함께 '백석' 명칭을 주장했던 정영근 증경총회장은 구 대신과의 두 차례의 협상에서 상당한 진통을 겪었지만 결과적으로 ‘공존’을 선택하고, 합의를 이끌어 내면서 극적인 드라마를 연출했다.

‘백석대신’ 명칭이 보고되는 순간, 총대들은 박수로 화답했다. 잠시 정회 후 총회 현수막이 내걸렸다. ‘대한예수교장로회(백석대신) 제41회 정기총회’였다. 총대들은 재차 박수로 환영의 뜻을 표하며 화합을 상징하는 새로운 교단 명칭과 3년 만에 명시한 총회 회기를 반겼다.

‘백석대신’ 교단 명칭 확정 후 회순을 채택한 총회는 첫 날 회무를 일사천리로 진행하며 각 부서의 지난 1년 활동을 보고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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