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이 선 자리에 ‘하나님의 법’이 다스리도록 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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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이 선 자리에 ‘하나님의 법’이 다스리도록 해야
  • 장종현 목사
  • 승인 2018.09.05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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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종현 목사의 개혁주의생명신학 선언문 해설-29) 소금과 빛된 성도의 삶

우리는 생명 살리는 복음을 전하기 위해 보냄을 받은 주님의 제자입니다. 요한복음 20장 21절에서 예수님은 제자들을 향해 “너희에게 평강이 있을지어다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신 것 같이 나도 너희를 보내노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와 부활을 통해 성부 하나님께서 보내신 뜻을 온전히 이루신 것처럼 우리도 십자가의 고난과 부활의 승리를 통해 예수님께서 우리를 보내시는 뜻을 온전히 이루어야 합니다.  

지금 내가 있는 직장과 학교는 하나님께서 빛이 되라고 보내신 자리입니다. 중세교회는 평신도들의 세상 속에서의 역할을 경시했습니다. 교회 사제들과 수도사들만이 하나님의 부르심을 입은 일류 그리스도인들이고 나머지는 이류로 보았기 때문에 평신도들이 가진 직업조차도 얕보았습니다. 

그러나 루터는 모든 직업을 하나님의 부르심으로 보았습니다. 그는 노동을 완전히 새로운 관점으로 보게 만들었습니다. 루터에게 세상 모든 일은 하나님을 섬기는 일이었습니다. 직장생활은 예배드리듯이 해야 할 일이었습니다. 교회 봉사만 아니라 내가 하는 모든 일을 통해 하나님께 영광을 돌릴 수 있게 되었습니다. 루터의 이런 혁신적인 관점은 베드로전서 2장 5절을 근거로 한 것입니다. “너희도 산돌같이 신령한 집으로 세워지고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하나님이 기쁘게 받으실 신령한 제사를 드릴 거룩한 제사장이 될지니라.” 

루터는 모든 믿는 자는 거룩한 제사장이라는 하나님의 말씀을 외쳤습니다. 우리는 직장에 보내진 제사장입니다. 개혁주의생명신학은 우리가 이 세상 속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일을 감당하는 대리자들로 파송된 자임을 가르칩니다. 세상의 모든 분야에 있어서 그리스도의 주 되심을 실현하려는 하나님나라 운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어디로 보내시든 혹은 어떤 분야에서 일하게 하시든 우리는 그곳에서 하나님의 통치가 이루어지도록 노력할 책임이 있습니다. 우리는 어떻게 제사장 직분을 세상에서 감당할 수 있습니까? 

로마서 15장 5-6절은 “이제 인내와 위로의 하나님이 너희로 그리스도 예수를 본받아 서로 뜻이 같게 하여 주사 한마음과 한 입으로 하나님 곧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게 하려 하노라”고 말씀합니다. 그리스도인은 어떤 사람입니까? 그리스도를 본받는 사람입니다. 로마서 12장 2절은 “너희는 이 세대를 본받지 말고 오직 마음을 새롭게 함으로 변화를 받아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이 무엇인지 분별하도록 하라”고 말씀합니다. 우리가 본받아야 하는 것은 죄로 가득한 이 세대가 아니라, 참된 빛이신 예수 그리스도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본받을 때에 우리는 분열과 다툼을 그치고 서로 뜻을 같이할 수 있습니다. 한국교회 분열을 해결하는 길은 오직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만 가능합니다. 예수 그리스도가 우리 안에,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 안에 있을 때 모든 허다한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습니다. 누구의 잘잘못을 따지기 전에 스스로의 죄를 먼저 자백하고 회개하는 길은 예수님 안에서만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로마서 15장 7절은 “그러므로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받아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심과 같이 너희도 서로 받으라”고 말씀합니다. 죄 없으신 그리스도께서 죄 많은 우리를 용납하신 것처럼 서로의 허물을 사랑으로 덮어 주고 용납함으로써 희생과 봉사의 삶을 사는 것이 그리스도를 본받는 것입니다. 이처럼 그리스도를 본받는 성도들의 삶은 하나님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게 됩니다.

“미쁘다 모든 사람이 받을 만한 이 말이여 그리스도 예수께서 죄인을 구원하시려고 세상에 임하셨다 하였도다 죄인 중에 내가 괴수니라 그러나 내가 긍휼을 입은 까닭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내게 먼저 일체 오래 참으심을 보이사 후에 주를 믿어 영생 얻는 자들에게 본이 되게 하려 하심이라 영원하신 왕 곧 썩지 아니하고 보이지 아니하고 홀로 하나이신 하나님께 존귀와 영광이 영원무궁하도록 있을지어다 아멘”(딤전 1:15~17). 

하나님은 바울로 하여금 그 자신이 죄인 중에 괴수라고 고백하도록 하십니다. 가장 큰 죄인이라는 말입니다. 예수님께서 바울과 그런 죄인 된 우리를 구원하시기 위해 세상에 오신 것 자체가 긍휼이요, 사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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