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영혼이 여호와의 임재를 사모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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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영혼이 여호와의 임재를 사모해야 한다
  • 이경직 교수
  • 승인 2018.08.28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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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직 교수의 십계명에서 찾아낸 그리스도인의 삶 (287) 에덴의 동쪽

성막은 이스라엘 백성 진영의 정중앙에 자리를 잡았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 가운데 계시며 그들을 다스리시고 인도하시기 때문이다. 모든 백성은 성막에 임재하신 하나님의 영광을 자신들의 장막에서 볼 수 있었다. “모든 백성이 회막 문에 구름 기둥이 서 있는 것을 보고 다 일어나 각기 장막 문에 서서 예배하였다.”(출 33:10) 그러나 그들이 하나님의 말씀에 불순종할 때 하나님의 임재는 그들에게 커다란 위험이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 자손에게 이르라 너희는 목이 곧은 백성인즉 내가 한 순간이라도 너희 가운데에 이르면 너희를 진멸하리니”(출 33:5)라고 말씀하시기 때문이다. 그러나 하나님께 순종하는 자에게 하나님의 임재는 그 자체가 복이다.

이스라엘 백성은 성막 문을 통해 성막 뜰에 들어갈 수 있었다. 이는 우리가 오직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만 하나님 앞에 나아갈 수 있다는 뜻이다. 예수님은 “내가 문이니 누구든지 나로 말미암아 들어가면 구원을 받고 또는 들어가며 나오며 꼴을 얻으리라”(요 10:9)고 말씀하신다. “다른 이로써는 구원을 받을 수 없나니 천하 사람 중에 구원을 받을 만한 다른 이름을 우리에게 주신 일이 없음이라.”(행 4:12) 
그리스도를 예표하는 성막 문을 통과하면 바깥뜰을 만난다. 이스라엘 백성은 누구나 성막 동쪽에 위치한 그 문을 통해 그 뜰에 들어갈 수 있었다. 하나님께서 임재하시는 에덴 동산에서 쫓겨난 아담과 하와는 에덴의 동쪽으로 이동하였다. 죄를 지은 그들은 더 이상 하나님과 함께 있을 수 없었기 때문이다. 

이스라엘 백성이 하나님께 나아가는 방식에 대해 하나님께서는 모세에게 구체적으로 말씀해주셨다. 제사장을 제외하고는 누구도 성소에 들어갈 수는 없었다. 또한 대제사장을 제외하고서는 누구도 지성소에 들어갈 수 없었다. 대제사장도 1년에 한 번 외에는 지성소에 들어갈 수 없었다. 대제사장이 지성소에 들어가고 나오는 절차와 방식도 그가 마음대로 정할 수 없었다. 매우 복잡하고 까다로운 절차를 통해서만 대제사장은 지성소에 들어가 대속죄일의 제사를 드릴 수 있었다.

그들은 이집트에서 노예로 살면서 하나님 앞에 나아간 적이 없었다. 하나님께서 시내 산에 내려 오셨을 때 그들은 자신들의 죄와 연약함을 깨닫고 거룩한 하나님 앞에 감히 나아갈 수 없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그들이 모두 하나님께 “대하여 제사장 나라가 되며 거룩한 백성이 되리라”(출 19:6)고 약속하셨다. 구약 백성은 대제사장 외에는 지성소에 들어갈 수 없었지만,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서 죽으심으로 우리 모두가 하나님 앞에 제사장들이 될 수 있게 하셨다. 비록 우리는 죄인이지만 그리스도의 보혈의 공로로 거룩한 하나님의 임재 가운데 나아갈 수 있다. 그래서 우리는 “우리를 사랑하사 그의 피로 우리 죄에서 우리를 해방하시고 그의 아버지 하나님을 위하여 우리를 나라와 제사장으로 삼으신 그에게 영광과 능력이 세세토록 있기를 원하노라 아멘”(계 1:5~6)이라고 찬양해야 한다.

참된 제사, 예배는 자신의 죄를 깨닫는데서 시작된다. 우리의 죄가 우리를 하나님으로부터 멀리 떨어뜨려 놓을 때 우리는 회개하며 예수 그리스도께 의지하여 담대히 하나님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 다시 성막으로 나아가야 하며 성막 문이신 그리스도를 통하여 하나님의 임재 안으로 들어가야 한다. 우리는 “내 영혼이 여호와의 궁정을 사모하여 쇠약함이여”(시 84:2)라고 부르짖는다. “주의 궁정에서의 한 날이 다른 곳에서의 천 날보다 나은즉 악인의 장막에 사는 것보다 내 하나님의 성전 문지기로 있는 것이 좋습니다”(시 84:10)라고 고백한다.

백석대 조직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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