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교육 기여대학 지원사업, 정시확대 유도책 돼선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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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교육 기여대학 지원사업, 정시확대 유도책 돼선 안 돼"
  • 김수연 기자
  • 승인 2018.08.28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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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교사운동 지난 24일 성명발표

좋은교사운동이 "고교교육기여대학지원사업을 정시확대 유도책으로 사용해선 안 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 성명을 지난 24일 발표했다.

좋은교사운동은 최근 발표된 2022학년도 대입제도개편안과 관련, "문제풀이식 수업과 점수로 한줄 세우는 정시확대가 어떤 부분에서 고교교육을 정상화시키고 있는지 밝히라"고 운을 뗐다. 교육부가 앞서 17일 2022대입개편방안을 발표하면서 정시를 30%이상으로 늘리기 위해 기여대학사업 예산을 활용하겠다고 밝힌 것을 두고 사업의 취지에 맞지 않다고 지적한 것이다.

좋은교사운동은 "정시가 어떤 부분에서 고교교육을 정상화시키는지 밝히지 못하면서 기여대학사업 예산을 활용해선 안 된다"며 "기여대학사업 예산은 취지에 맞게 고교교육을 정상화하는데 기여한 대학에 지원해야 한다. 고교교육 정상화는 교육과정 목적에 맞게 다양한 수업이 진행되고 수업을 통해 일어난 배움과 성장이 평가로 연결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기여대학사업 지원대학을 선정하기 위한 평가지표로 전형방법 간소화, 대입전형 사전예고, 학교교육 중심의 전형 운영, 고른기회 입학전형 확대 노력, 대학별고사의 적절한 운영 등이 활용됐다. 즉 이 사업은 고교교육과정의 편성과 운영이 입시로 인해 왜곡·파행되는 것을 막고, 다양하고 창의적인 교육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예산"이라며 "고교교육 왜곡에 영향을 미치는 입시요인을 줄이고 정상적인 고교생활에 중점을 둔 입시전형을 늘리는 대학에 지원하던 예산"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수시확대를 장려해 온 기여대학사업이 도리어 정시확대를 위한 수단으로 쓰이게 되면서 사업 방향성이 정반대로 뒤집힌 것"이라며 "기여대학사업으로 지원받는 대학들이 입학사정관 인건비로 대부분 활용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사업목적과 모순되는 운영"이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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