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마저도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상태바
“졸업마저도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 공민지
  • 승인 2018.08.28 15:3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공민지/걸그룹 2NE1 출신 가수

백석대 기독교학부 입학식 날. 걱정하는 마음 반, 그리고 기대하는 마음 반을 안고 정문을 지나 강당으로 첫 발을 들였던 순간, 제 마음 속에서는 감사하는 마음이 넘쳐났습니다. 아마도 저는 이 감사하는 마음으로 대학교의 첫 시작부터 마치는 순간까지 지내왔던 것 같습니다.

아무것도 몰라 헐레벌떡 뛰어다니며 선배님들의 도움을 받던 1학년 시절을 지나, 사계절의 아름다운 모습이 한 폭의 그림과 같이 담겨있는 교정에 마음이 일렁거려 점심도 거른 채, 교정 내 벤치에 앉아 책을 읽던 순간들. 우애가 무르익은 친구들과 한바탕 수다 꽃을 피우고 나니 2학년이 훌쩍 지나가고, 교수님들의 진심어린 가르침으로 생각이 점차 성숙해지고, 학구열에 불타 도서관에서 자료를 찾고, 늦은 밤까지 조원들과 머리를 맞대고 토론을 할 때에 그렇게 3학년이 지나갔습니다.

4학년이 되어 졸업이라는 생각을 하니 문득 시원섭섭한 마음이 들더군요. 다시 제가 거닐던 교정을 걸으면서 사색하는 시간을 가져보았습니다. 그러자 학교를 다니면서 함께 지내왔던 수많은 얼굴들이 떠올랐습니다. 저는 그 수많은 얼굴들에게 찾아가 “감사합니다”라는 말을 꼭 전하고 싶습니다.

4년 내내 매일 매일 단 하루 밖에 없는 잊을 수 없는 그 시간들과 순간들 속에 있었던 여러분들 덕분에 대학생활 4년은 너무나 특별했고, 소중했고, 아름다웠습니다. 이 뭉클하고 보드라운 추억은 제가 이제 걸어가야 할 길 가운데서 가장 큰 힘이 될 것이며, 어떠한 순간 속에서도 선명하게 빛나는 기억조각이 될 것입니다.

남다른 애정이 짙게 베인 제 모교에서 모든 것이 그립겠지만, 찬양이 늘 울려 퍼지던 베데스다 공원이 제일 그리움으로 남을 것 같아요. 기타와 피아노로 찬양 버스킹을 하던 친구들의 목소리가 가끔씩 생각날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따스한 사랑의 인사로 친구들을 전도하던, 학우들의 예쁜 마음들, 축제 때 부스를 설치하고 각자의 헌신과 도움의 손길로 선교를 위해 애쓰던 기독교학부 학생들의 모습들도 기억날 것입니다.

참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참 많은 것을 깨달았습니다. 마음과 생각이 새로워지고, 뜨거워지는 시간들이었습니다. 모르는 것을 알아가는 과정은 마치 보물을 찾으러 돌아다니다가, 진짜 보물을 만나게 되는 것과 같습니다. 진귀한 지식과 지혜의 보물들을 배움을 통해 만나게 되어 참 감사합니다.

졸업과 더불어, 이제 저의 소망과 비전을 4년간의 결실 앞에 결심해 보려 합니다. 뜨거운 가슴으로 많은 사람들을 온정 있게 품어주며, 배움을 귀히 여기고, 배운 것을 그대로 실천하고, 인생의 수많은 물음을 하나님께 기도로 간구하며, 감사함으로 살아나가는 주님의 일꾼이 되겠노라고 말입니다.

졸업. 이 단어 자체가 하나님의 은혜임을 고백합니다. 하나님의 은혜 없이는, 그리고 하나님께서 저에게 베풀어주신 사랑 없이는, 아마 제 인생에 대학생활이라는 기회는 없었을 것이란 생각이 듭니다. 저에게 대학생활은 작은 신음에도 응답하시는 하나님을 체험하는 놀라운 시간이었습니다. 입학하는 그 순간부터 마치는 졸업의 순간까지 나를 말씀으로 먹이시고 입히신 하나님께 모든 영광을 올려드립니다! 할렐루야!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